30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 보조금이 지원되는 김해 지역 전우회는 장유ㆍ서김해ㆍ대동ㆍ북김해ㆍ칠산ㆍ진영지회 등 9곳에 이른다. 이들은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들 지회는 올해 지역 방범활동을 위해 유류비 등 각각 275만 원씩 2천여만 원을 시로부터 지원받는 등 매년 보조금을 받고 있다.
또 시는 지난 2001년부터 2012년 사이 9개 중 7개 지회에 방법 순찰용 차량을 지원한 바 있다.
전 전우회연합회 간부는 “이들 지회가 시 지원금을 받고도 방범활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며 확인 실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역 주민 김모(59ㆍ삼계동) 씨는 “이들 지회는 평균 주 2회 방범활동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난 몇 달간 순찰 도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시민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는데도 시의 감독이 너무 미비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장유동 주민 박모(56) 씨는 “경찰 인력이 닿지 않는 곳에 지역 방범대 순찰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해진 시간에만 실시하는 주 2회 순찰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일뿐더러 전우회는 이마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전우회 초소는 공원이나 국유지에 설치돼 있어 시민들에게 볼편을 줄 뿐 아니라 주변 환경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진영읍 김모(65) 씨는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것에 비해서 전우회가 너무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B 전우회 초소는 시민들의 쉼터인 공원 안에 위치해 있어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J 전우회도 청소년 수련관 입구에 위치해 있어 민원이 빗발치는 등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방범 활동이 저녁 9시 이후에 이뤄지는 탓에 9개 지회 모두를 매주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해당 사실을 다시 확인해 보조금 축소 등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