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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교사 관현악 선율 ‘행복 충전’
거제 교사 관현악 선율 ‘행복 충전’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5.11.30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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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앙상블 거제문화예술회관
▲ 거제 지역 내 교사들의 음악동아리 ‘까멜리아 앙상블’이 지난달 26일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아름다운 관현악 선율을 통해 초겨울의 한기를 녹여내는 감동의 무대를 만들었다.
 거제 지역 내 교사들의 음악동아리 ‘까멜리아 앙상블’이 지난달 26일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아름다운 관현악 선율을 통해 초겨울의 한기를 녹여내는 감동의 무대를 만들었다.

 올해 2회째 연주회를 선뵌 까멜리아 앙상블(단장 조선옥 장학사)은 교사 20여 명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틈틈이 짬을 내 음악활동을 해 온 결과를 관현악으로 표현해냈다.

 이날 연주회는 거제청소년오케스트라 지휘자 김은표 씨가 지휘를 맡아 동료 교직원, 제자들, 가족, 음악애호가 등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교사들의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오묘한 선율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공미련(고현초) 교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연주회는 비발디의 ‘사계’ 등 클래식 모음곡과 ‘아리랑’, ‘유 레이즈 미 업’, ‘아이 드림 어 드림’ 등 주옥같은 명곡을 바이올린, 첼로, 플롯, 피아노로 어우러진 멋진 앙상블로 선보였다.

 신원태(제산초) 교장은 기꺼이 교사들의 연주회에 참가해 색소폰 독주로 ‘칠갑산’, ‘눈이 내리네’ 2곡을 멋들어지게 선사하며 음악의 활력을 불어넣었고, 코리아 호른오케스트라 박치준 대표는 호른 독주, 학교에서 바이올린과 첼로 강사 활동을 하는 주재유(여ㆍ교사관현악단 강사), 김유진(여ㆍ거제청소년 관현악단 강사) 씨는 각각 바이올린과 첼로 특별연주자로, 노다영(플루트), 황남용(클라리넷), 홍가은ㆍ김기쁨(바이올린), 양진일(타악기), 김미숙(더불베이스) 등 지역 음악인들은 협연을 통해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재능기부의 장을 만들었다.

 마지막 무대는 순서에도 없는 특별한 어울림이 이날 또 다른 감동을 자아냈다.

 거제시 강덕출 부시장이 청중이 예상하지 못한 깜짝 출연을 한 것. 강 부시장은 ‘사랑으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2곡을 바이올린으로 협연해 냈다.

 강 부시장이 직접 교사들과 함께 협연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연주행위를 넘어 열악한 지역 음악계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진다.

 까멜리아를 이끌어 가는 조선옥 단장은 “까만 밤하늘에 울리는 현의 떨림을, 차가운 바람에 실리는 관의 울림을 마음 가득 미소를 머금고 잔잔한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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