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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정신으로 지구촌 의료봉사 파수꾼”
“나눔정신으로 지구촌 의료봉사 파수꾼”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5.11.24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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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우암 승도의료재단 태봉병원 손도수 회장 3세계 등 활동영역 확대
▲ 지난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동안 캄보디아 씨앰립타팡빌리지 일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우암, 승도의료재단 태봉병원 의료진들.
 “신발도 제대로 신은 사람이 없는 낙후지역인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해 보니까? 봉사 때 그들의 눈빛만 보면 마음을 알았고, 조그마한 것에 감사함을 표현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남은 여생을 사회의 무한봉사를 펼치면서 살아가겠습니다”라고 항상 강조하면서 지난 수십여년동안 남다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우암, 승도의료재단 태봉병원 손도수 회장을 본지 기자가 만나봤다.

 지역의 각계각층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료법인 우암, 승도의료재단 손도수(68) 회장은 “평상시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들이 스토리텔링(Storytelling)화 돼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현재 진동태봉병원ㆍ마산태봉요양병원ㆍ시립마산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손 회장은 육군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1986년 소령으로 예편 후 의료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7년 동안 지역의료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으면서, 봉사의 파수꾼으로 더 알려져 있는 의료인이다.

 손 회장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더불어 잘 살아야 된다’라는 일념으로 봉사활동에 뛰어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 손도수 우암의료재단 회장.
 손 회장의 봉사활동은 이렇게 시작됐다. 지난 1997년 8월 옛 마산시 진전면 곡안마을에서 첫 양ㆍ한방협진 순회 무료진료를 실시한 후 진북면 지산마을, 회성동 광명촌, 옛 진해시보건소, 통영 도남사회복지관, 거제시 장목면, 합천 원폭피해자복지관 등 수많은 지역을 돌면서 쉼 없이 봉사의 손을 펼쳤다.

 손 회장의 의료봉사활동은 이젠 국내에서 외국까지 발을 내디뎠다. 아프리카(케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2009년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에서 34명의 해외 의료봉사단원들과 함께 원주민을 대상으로 병원 간호사를 동참시켜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앞으로도 국내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힘이 닿는 한 제3세계까지 봉사활동 영역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손 회장은 약속을 지켰다. 의료환경이 아주 열악한 동남아시아 중 평균온도가 38°c를 웃도는 고온다습 지역인 캄보디아 씨앰립타팡빌리지 일원에서 지난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동안 손도수 회장, 임정근 병원장, 윤석중 진료원장, 박윤규 치과원장 외 진료팀 3명 등 14명의 의료진이 참여해 1천500여 명의 현지주민들에게 1천200여만 원의 의약품을 투입해 내과, 정형외과, 치과 등 선진 의료봉사활동을 펼쳐 의료혜택을 줬다.

 그리고 손 회장이 총재로 있는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 355-C지구에서 우물관정 사업 및 의료지원사업을 병행 실시해 현지인들에게 많은 각광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거제시 동부면 가베리 면민들을 대상으로 김영태 병원장, 임정근 병원장, 최현지 한방과장 등 의료진 14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료상담, 영양제 지급 침술 등을 실시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창녕군 영산면 노인복지관에서 임정근 병원장, 윤석중 진료원장 등 12명이 참여한 가운데 통증치료, 투약, 침술 등 양ㆍ한방 순회진료를 실시했다.

 손 회장은 “조직에서부터 일어나야지 사회적 분위가 향상되며, 봉사정신은 항상 지니고 있어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직도 의료 사각지대에서 웅크리고 있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찾아 자비의 손길을 대는 것은 의료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이지요”

 그는 심장병 어린이에게 무료 수술비를 5회에 걸쳐 5억여 원 지원했으며, 지역민 무료 진료봉사 등 활동을 펼쳐 2만 3천여 명에게 ‘자비의 옷’을 입혔다. 굳이 금액으로 따지자면 2억 원에 가깝다.

 또한 인재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손 회장은 장학금 지원에도 힘을 써 창원 마산삼진고, 삼진중, 진전중, 경남미용고, 중앙고 학생 200여 명에게 학비 9천여 원을 내놓았다. 당시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에 다니던 최모(34) 씨에게 학창시절 6천만 원의 학자금을 지원, 졸업 후 세계 굴지의 기업인 골드만삭스에 취업해 현재 간부로 근무하고 있으며 계속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최씨에게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남아 국가 중 태국, 라오스, 베트남 등지의 외국인 중 해군사관학교 생도를 대상으로 해군 장교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지금까지 6년 동안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새벽에 수영을 하는 모임단체인 ‘새사모’의 회장을 맡으면서, 인생선배로서의 조언과 함께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는 주 2회 이상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의료진을 데리고 독거노인과 노인복지회관을 찾아 노인 혈압, 당뇨 검사, 병원 이송 등을 하고 있다. 이들에게 김장김치ㆍ연탄ㆍ쌀 지원을 매년 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지역 노인 초청 경로위안잔치를 열고 후원금을 지원해 따뜻한 이웃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해마다 5월이면 이웃 노인들에게 경로잔치를 열어 환자와 보호자, 인근 주민들까지 초대한다. 이 자리에서 환자들을 잠시나마 병마의 시름을 덜고 위로를 받는다.

 “아직도 의료 사각지대에서 웅크리고 있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성심성의껏 봉사활동을 펼쳐야지요”

 그는 연말을 맞아 다음 달 10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 아리랑 호텔 1층 무궁화홀에서 평상시 병원을 위해 남모르게 헌신하면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임직원 등 120여 명을 초청 ‘2015 자원봉사자의 밤’의 자리를 마련해 노래자랑 및 장기자랑을 펼치며, 진료협약권 90만 원 상당과 쌀, 참기름 등 각종 푸짐한 상품은 물론 감사장(단체, 개인)과 장학금 150만 원을 마련해 지급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병원은 기업이 아니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선한 단체다”며 “병원이 운영되는 동안 지역주민에게 무상 봉사를 베푸는 ‘선한 병원’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의 봉사활동이 입소문을 통해 전국에 널리 알려지자 시립마산요양병원이 유명세를 타면서, 최근 들어 영화촬영장소로 변했다. 무려 2편의 영화를 찍었다.

 지난해 8월께 마산 출신의 양찬석 감독, 최민성, 김보령 주연의 ‘우리의 마지막 여름(Our Last Summer)’을 촬영했으며, 이어 윤준형 감독, 주원, 유해진 출연의 ‘그놈이다’ 등을 촬영하는 데 장소협찬을 지원했다. 영화 ‘그놈이다’는 현재 전국의 상영관에서 인기 속에 상영 중이다.

 손 회장은 끝으로 “지난 행적을 기리는 것은 참으로 부끄럽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남을 위해 봉사하는 철학과 일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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