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도발 5주기 ‘아물지 않은 아픔’
연평도 도발 5주기 ‘아물지 않은 아픔’
  • 강명중
  • 승인 2015.11.1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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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명중 진주보훈지청장
희생된 장병 정신 기리고 확고한 안보 의지 다져야

 11월 16일 오전 10시, 안개가 낮게 깔린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합동묘역 안장식’이 열렸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사한 故 서정우 하사와 故 문광욱 일병은 연평도 포격 5주년을 일주일 앞두고 대전현충원 내에서 묘역을 옮겨 영면에 들어갔다.

 故 서 하사와 문 일병의 묘지는 지금까지 대전현충원 ‘사병 제3묘역’ 한가운데에 있었으나 공간이 비좁아 추모식을 할 때 불편했고, 추모객들이 묘소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조성한 ‘제2연평해전 전사 6용사 합동묘역’ 옆으로 이장하기로 결정된 것이다.

 한곳에 모인 연평도 포격 도발과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의 묘역은 대전현충원을 찾는 이들로 하여금 조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장렬히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합동안장식 시작 전 담담한 모습을 보이던 故 서 하사와 문 일병의 어머니가 다시는 안아보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던 아들의 유골함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에게 서서히 잊혀져 가는 연평도 포격 도발이 전사자의 유족에게는 한시도 잊혀지지 않는 아픔으로 가슴에 박혀있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시큰해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들이 어린 나이에 떠나서 안타까웠고 때로는 억울했다. 이번 합동안장이 아이들의 희생을 다시 기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두 아이의 묘소가 북한의 무모한 도발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음을 일깨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는 故 서 하사의 어머니를 보며, 존경하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다가오는 11월 23일 오전 10시,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우리는 추모식을 통해 목숨을 바친 두 장병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확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을 압도하는 군사력과 함께 전국민이 똘똘 뭉쳐 북한의 도발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안보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올해 5주기를 계기로 정부 주관 연평도 포격 도발 추모식은 끝이 난다. 현행 국방부 훈령에 따라 정부 주관 공식행사가 5주년까지만 실시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해병대 자체 행사로 치러야 하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이 시들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10년 이래 매년 추모식을 지켜보며, 해가 갈수록 국민의 관심이 줄어들고 연평도 포격 도발 자체를 모르는 청소년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를 맞으며 우리는 아들을 조국에 바친 어머니의 아물지 않은 아픔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하나된 마음이 최상의 안보라는 드높은 안보의식으로 하나돼 이 바다와 이 땅을 지켜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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