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새부산시인협회 소속 오귀진(69) 시인은 이번 집회는 불을 보듯 격렬한 시위로 번질 가능성이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민노총은 사전에 평화적 대회 기조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불법적인 폭력시위로 번졌다며 “갱찰도 옷을 벗으몬 저거 친구고 행 동생아이가 그런대 가마이 보이까내 죽을 둥 살 둥 머순 원쑤가치 새파이프캉 사다리 꼬장카리를 덜고 주패고 갱찰차를 뿌수는 거 보이까내 이거는 아이다 싶었다. 뿌사지고 고장 나몬 이거를 수리하는 비용이 말키 우리가 내는 새금으로 고치는 거 아이가. 갱찰이 무순 재가 있노. 아모리 불따구가나도 폭력으로 디업을라꼬 하몬 안대는기다. 그래가 정부를 디업을라꼬 하몬 매일 저자꺼리나 사람댕기는대 나와서 쌔리뿌수고하재”라며 아무리 자기주장이 옳다고 해도 절대 폭력으로 해결하려면 법치국가의 체면이 무엇이 되고 공권력은 어디서 찾느냐고 말했다.
고성에 귀농해 농사를 짓고 있는 박창주(72) 시인은 경찰이 살수차의 엄격한 기준을 어기고 발사한 것은 경찰의 공권력 남용이 있으나 시위대가 워낙 거세게 행동하고 폭력양상이 도를 넘어섰기에 도저히 이를 묵과할 수 없어서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서로가 흥분한 상태에서 저지른 일이 아니겠냐며 “가턴 또래의 갱찰 친구가 뻐스 우애서 널어찌재, 새꼬랑까리애 뚜두려맞재, 뻐스가 헌덜거리재 이러캐 해사몬 가마이 있을 사람이 어대 있노. 그러이 살수차가 물을 쏜개 아이갯나. 급한대 각도가 머 필요하노 지가 죽을판인대. 이기 정당방위 아이갯나. 와 팽하직으러 할끼라 해노코 약속을 어긴개 저거덜 아이가. 이분애 일난거를 보몬 주딩이가 백 개라도 할 말이 업따. 말키 선전구호가 이석기 석방해라. 정권퇴진 등 대다안은 소리만하이 가연 대한민국 국민 맞는 기가”라며 크게 나무랐다.
과격시위와 이에 대한 과잉대응을 언제까지 봐야 되는지 정부에서는 근본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대책을 내어놓아야 할 시점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 시부재기 : 슬쩍, 댕기는 : 다니는, 쪼깨이 : 작은, 새리뿌수고 : 그냥 부수고, 낭구지 : 남기지, 가마이 : 가만히, 꼬장카리 : 막대 같은 것, 말키 : 전부, 디업을라꼬 : 뒤집어 엎어버리려고, 저자꺼리 : 시장통, 가턴 : 같은, 팽하직으러 : 평화적으로, 저거덜 : 저희들, 대다안은 : 사리에 맞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