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7:20 (금)
베이비부머 세대 근골격계질환 급증
베이비부머 세대 근골격계질환 급증
  • 김증호
  • 승인 2015.11.17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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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증호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장
근육ㆍ인대 긴장 해소하는
요통예방 체조 자주해야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업을 가진 대다수의 사람들은 현장에서 근무하며 한 번쯤은 목, 어깨, 허리 통증을 경험했을 것이다. 신체 일부분의 과도한 사용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 바르지 못한 작업 자세, 날카로운 면과의 신체접촉, 진동 및 온도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근골격계질환이 전체 업무상 질병 중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근골격계질환이 무엇일까? 근골격계질환은 목, 어깨, 상지, 하지에 있는 근육, 건(힘줄), 인대, 신경, 작은 혈관과 이들 주변의 신체조직 등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통증, 무감각, 쑤심, 얼얼함, 불편함 등이 있다. 특히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약 715만 명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산업화의 주역인 세대이며 대부분 농촌에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30년 이상 근무 후 이제 정년퇴직과 새로운 인생이라는 이모작을 시작하지만 요통 등 누적성 근골격계질환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작업관련 근골격계질환은 매년 5천명 이상이 발생해 전체 업무상질병자 10명중 7명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군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요통 등 근골격계질환은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다가 허리가 삐끗하는 사고성 요통도 많지만 반복적인 정형작업과 중량물취급을 연속해 발생하는 누적성 요통 즉, 만성요통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량물을 운반하는 방법을 체험교육을 해 올바른 작업 자세를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중량물 취급 시에는 운반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발끝을 향하게 하고, 무릎은 구부린다. 이때 허리를 편 상태에서 물건을 들도록 해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중량물을 꺼내거나 적재 할 작업대의 높이는 키가 큰사람의 팔꿈치 높이로 하고, 키가 작은 작업자는 발 받침대를 놓고 작업해야 한다. 물건을 실어 운반하는 캐리어나 대차를 사용할 때는 허리를 비틀어 끌지 말고 앞으로 밀면서 운반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두 번째는 핸드 드라이버 등의 작업도구나, 작업 상황, 작업조건 및 작업자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일을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인간공학적 작업설계와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세 번째는 서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때때로 앉을 기회가 있을 경우 의자를 제공하고 일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뭉치거나 긴장을 해소하는 요통예방 체조나 스트레칭을 자주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또한 피로회복을 위해 휴식ㆍ휴게공간을 만들어주는 배려와 함께 사업주의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근로자는 요통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을 실천하고 정부는 사업주가 산재예방 비용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도 감독과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 컨설팅,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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