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8:32 (화)
사천시-한국항공 내홍 불만 고조
사천시-한국항공 내홍 불만 고조
  • 박명권 기자
  • 승인 2015.11.09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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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권 서부지역본부장
양측 상생협력 통해 시민 이익 우선해야

 사천이 미래 항공산업의 주춧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소문 등으로 땅값 상승과 함께 지역 경기는 잠시 활성화를 띠는 듯했다.

 그러나 ‘빛 좋은 개살구‘에 비유하듯, 사천의 경기 침체는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자영업자들은 울상을 지으며 폐업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천시와 한국항공(KAI)이 ‘진주 우주기업시험센터‘유치에 따른 자존심 대결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윗사람 눈치에 직원들마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또한 지역 경기의 밀알이 돼 왔던 SPP조선마저 채권단에 의해 매각절차에 들어가 경기 침체를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사천시와 한국항공은 시민들로부터 심각한 국면에 처해 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사천시와 한국항공의 자존심 대결에 따른 내홍으로 지역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와 시민들의 공통된 생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민들은 하루하루의 생활고에 시달리고, 자영업자들은 폐업위기에 직면하는 등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사천시는 한국항공을 향해 화해의 제스쳐를 취하고 있는 반면, 한국항공은 묵묵부답(默默不答)이다.

 이는 한국항공을 책임지고 있는 CEO가 사천시와의 상생협력을 기피하고 시민을 우선하기보다 기업의 경영에만 전력하겠다는 해석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에 상처를 입다 보면 그 마음의 문을 다시 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가 아닌 고집과 아집 또는 길들이기로 해석된다면 이는 심각한 것으로 시민들은 묵과해서는 안 될 일이며,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항공의 민영화가 또다시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만약, 한국한공의 민영화에 불씨가 붙여진다면 예전처럼 시민들이 앞장서서 기업의 입장만을 대변하지 않을 모양새다.

 이런 파국을 사전에 차단하고 기업과 시민이 상생하기 위해선 이번 사태를 지혜롭게 넘겨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한국항공 직원들이 시민과 함께 나서야 할 차례다.

 기업의 CEO는 일정한 기간이 도래하면 기업을 떠나면 그만이다.

 직원들은 정년을 다하는 날까지 시민들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해야 하기에 이번 사태를 단순한 기업의 입장으로만 치부해선 안 될 것이다.

 사천시 또한 분위기 편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이번 사태의 교훈은 사천시와 한국항공이 상생협력에 따른 교감이 부족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시민과 직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서는 안 될 일이기에 ‘힘없는 시민과 직원‘이 아닌 ‘힘 있는 시민과 직원‘으로 탈바꿈해 ‘시민과 직원‘이 합심해 주인이라는 것을 각인시켜 줘야 할 시점에 직면한 것이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사천시와 한국항공은 시민과 직원들을 위해 상생협력 창구를 열어 조건 없는 대화와 협력으로 이번 사태를 조속히 매듭짓고, 동반성장을 위한 더 큰 꿈을 향해 달려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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