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0:19 (수)
감정코칭(1). 리더의 스트레스 관리
감정코칭(1). 리더의 스트레스 관리
  • 신은희
  • 승인 2015.10.29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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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희 경영학박사ㆍ인경연구소장 가야대학교 겸임교수
 “최근 1년간 상사가 불같이 화를 내는 것을 본 적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구성원들의 60%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는 2010년 미국 패스트캠패니의 칼럼니스트 앤크리머의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로 리더의 감정조절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리더가 조직관리와 성과향상 등의 책임감으로 겪는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감정폭발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러면 조직에 악영향을 끼치는 참 나쁜 리더가 돼 버릴 수도 있다.

 왜냐하면 리더의 이런 부정적인 감정과 분노폭발은 바람직한 판단력을 상실케 할 위험성이 크며 구성원들의 감정상태에까지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른바 ‘감정 전염’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를 두고 와튼 스쿨의 바르세이드 교수도 “구성원들은 일반적으로 리더의 감정을 파악하는데 주의를 기울이고,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리더는 구성원들의 감정형성과 팀 분위기 형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더에게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숙명 같은 스트레스, 하지만 그때그때 아무렇게나 분출하고, 되는대로 행동한다면 얼마나 많은 상처와 손실을 가져오겠는가? 그렇다고 무조건 참고 억제하는 것이 미덕이고, 그래야 더 강한 리더가 된다고 여기면서 차곡차곡 쌓아둔다면 또 얼마나 큰 부정적 기운을 내뿜겠는가? 즉 관리되지 못한 리더의 과도한 스트레스는 결과적으로 조직에 부정적요소로 작용하며 자신과 구성원의 행복을 멀어지게 만든다.

 그렇다면 리더의 스트레스, 어떻게 관리해야 좋은 감정상태로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첫째, 리더의 자기이해다. 자신을 잘 이해하게 되면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되고 다른 구성원들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폭도 넓어진다. 먼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열등감을 극복하면 긍정적인 자기정체성이 확립되고 자아 존중감이 증진된다. 그러면 역량의 한계를 훨씬 넘어서는 과도한 목표설정이나 강박적 사고를 줄일 수 있으므로 만족감을 얻게 되고 삶이 행복해질 것이며 이 행복감 또한 구성원들에게 감정전염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둘째, 리더의 분노조절이다. 불안한 감정상태는 안정된 업무수행에 저해를 주는 것은 물론 타인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상승시킨다. 그러다가 객관적 판단력을 잃고 실망감과 좌절감을 느끼게 되면 분노감정이 생길 수 있으며, 이를 조절하지 못하면 큰 손실을 초래하고 만다. 또 과거의 경험이나 기억 속에 묻어둔 증오나 복수심을 극복하지 못한 채 벼르고 있다면 현실마저 병들게 되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없다. 수많은 자극과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리더의 감정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며 어루만지고 다독여야 한다.

 셋째, 리더의 역량강화다. 자격과 자질이 부족한 리더는 자신만 힘든 것이 아니라 조직전체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그러나 인간적인 면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채워나가려는 노력과 함께 자신의 업무수행에 필요한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은 계속해서 바람직한 방향의 에너지를 생성해 낼 수 있다. 거기에 감성역량을 키워서 구성원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리더는 조직의 성장과 발전에 핵심적 나침반이 된다. 그것이야말로 리더십발휘를 위한 지렛대이며 진정한 리더로서 거듭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이다.

 조직 내에서 막강한 권한을 가진 리더일수록 그 구성원들은 리더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의 감정상태에 더 주의 깊고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리더의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 하나하나라도 세심하게 살피고, 그의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리더는 자신의 행복과 함께 조직을 긍정적으로 이끌기 위한 첫걸음으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 평화로운 감정상태를 유지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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