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3:44 (토)
의령 사업자의 얄팍한 갑질
의령 사업자의 얄팍한 갑질
  • 변경출 기자
  • 승인 2015.10.27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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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경출 중부지역본부장
우월한 지위 이용한 잘못된 경영
일 시키고 정당한 지급 미뤄
잘못된 특권 의식 버려야 할 때

 지난해 6ㆍ4 지방 선거 때 특정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령군에서 누구라고 하면 당장 알만 한 모 사업자의 얄팍한 ‘갑’질 꼼수가 뇌리를 떠나지 않아 군민들에게 그 내용을 상기시켜본다.

 특히 이 사업자는 기자가 8월 31일 취재 당시 문제를 초래한 잘못은 뒷전인 채 “그 사람들과 삼자대면해서 확인하자. 참내 우리 사업장에 진짜로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라며 역정을 내며 큰소리 뻥뻥 쳐놓고 추석을 앞두고 몇 년 만에 슬그머니 정리(처리)를 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렇게 큰소리 칠 때는 언제고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정리한 내용은 당초부터 별로 지급 할 생각이 없었던 일당 또는 알바비 지불(계좌 이체)이다. 기자는 모 사업자가 경영하는 사업장에 당시 특정인 부인 2~3명이 몇 일간 일을 했지만 일당이나 알바비 수준으로 돈을 줘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는 입소문에 따라 당사자에게 취재를 하게 된 것이다.

 더욱이 이 사업자는 의령군으로부터 국고 보조금도 수천여만 원을 지원받은데 이어 사업도 잘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취재 전까지 정리하지 않았던 것을 풀이하면 당시 처한 상황(청탁 등을 위한 눈도장 찍기)을 이용해 ‘갑’질을 한 것으로 드러난 꼴이다. 다시 풀이하면 알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의 처신이 매우 중요한데 그렇지 못해 결국 망신을 산 것이다.

 더욱이 가관인 것은 “우리 사업장은 그런 사모님들이 와서 일할 곳이 못된다. 직원들이 있는데 올 필요도 없고 온 적도 없다”며 내용을 부정하고 목소리를 더 높인 것이다. 사실 터져 나오기 어려운 이 내용의 실태는 당시 청탁 등을 위한 눈도장 찍기가 잘 성사되지 않자 실컷 일(작업)만한 인건비라도 받아야 열 받았던 부아가 삭히기 때문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정리가 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힘센 위치와 배경을 가진 자들의 우월적 지위 특권 의식을 생각하면 실명과 사업장을 공개하고 여론 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것은 당사자가 사실을 인정하고 정리한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서의 정황을 볼 때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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