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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의에게 듣다…척추관협착증ㆍ척추전방전위증
우리동네 명의에게 듣다…척추관협착증ㆍ척추전방전위증
  • 김현철 기자
  • 승인 2015.10.22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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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절개수술보다 비수술 치료 우선해야
▲ 도움말 김해중앙병원 엄진화 진료원장
대부분 50세 이상 때 발병
허리 통증ㆍ다리 당김 증상
내시경 수술법 최근 개발

 보통 환자들은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면 척추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를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내시경 척추관 성형술의 권위자 엄진화(김해중앙병원 신경외과전문의) 진료원장은 허리의 통증에는 디스크만이 원인이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도 있다고 말한다.

 그 중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에서 만성적으로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관 협착증이 있다.

 증상은 척추 신경이 압박받는 정도에 따라 다양한데 경미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다리가 당기는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또 신경인성파행, 즉 조금만 걸어도 다리나 허리가 불편해 반드시 앉아 쉬어 가야 하거나 보행 시 허리를 구부리고 걸어야 편안해 항상 허리를 구부리고 걷는 상태까지 다양한 증상을 나타나게 된다.

 대부분 50세 이상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랜 기간 만성적으로 척추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퇴행성 변화가 찾아와 척추관 주변 조직의 비후나 척추불안정을 동반한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척추신경이 압박되면 급기야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척추협착과 신경압박의 정도에 따라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보전적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치료 가능하나 적절한 고식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신경주사, 경막외강 신경감압성형술, 최근에는 신경풍선확장술, 레이저 신경성형술 등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비수술적 주사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보행이 곤란하고, 배변배뇨 장애, 신경마비까지 진행될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신경을 압박하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적 방법을 택해야 한다.

 현재 알려진 수술법으로는 관혈적 수술 및 척추금속 삽입 고정술이 있다.

▲ 엄진화 김해중앙병원 진료원장이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척추지지조직의 손상, 출혈을 줄이기 위해 최소절개 미세 현미경을 이용해 신경감압 및 척추 금속 고정술이 현재까지 적합한 수술법이었다.

 최소침습치료법 중의 하나인 척추내시경 수술법이 있으나 척추협착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에는 의학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눈부신 의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새로운 방식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이 개발됐다. 새로운 내시경 척추관 성형술은 한 부위가 아닌 여러 부위일 경우도 가능하며 수술시야가 현미경을 이용한 기존의 수술법의 경우보다 월등히 더 또렷하고 내시경을 이용한 방법이기에 척추지지조직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신경 손상의 위험을 줄여 효과적인 신경 통로의 확장으로 절개수술보다 한 단계 더 확실한 신경감압효과를 나타낸다.

 기존의 척추내시경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내시경을 이용해 척추협착증을 근본적으로 용이하게 수술할 수 있는 수술법을 개발해 2013년 6월 21일 일본에서 개최된 세계미세척추수술학회(ISMISS ; International Society for Minimally Invasive Spine Surgery)에서 세계최초로 발표했다. 이어 2013년 9월 5일 세계척추디스크학회 (IITS ; International Intradiscal Therapy Society) 2013년 9월 13일 세계신경외과학회 (WFNS), 2013년 9월 15일 세계척추디스크학회(IITS KOREA)에서 발표했다.

▲ 척추관협착증
 또 2013년 11월 10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개최된 대한 미세척추수술학회에서 ‘새 내시경척추협착증수술법’ 초청강연을 했고 2014년 4월 5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신경외과학회(AANS)에서도 발표됐다.

 이제는 새로운 내시경 척추관 성형술이 더욱 연구ㆍ발전돼 일반적인 절개수술이 아니면 곤란했던 척추전방전위증, 척추불안정을 치료하는 척추금속 고정술도 가능하게 됐다.

 엄진화 진료원장은 “척추 통증이 있을 경우 적절한 검사 후 정확한 진단이 되면 그 질환의 중증 정도를 파악해 우선 약물투여, 물리치료, 신경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치료 가 우선된다. 그러나 몇 차례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점점 악화가 되는 경우 수술적 방법이 불가피하다”며 “이와 같은 경우, 바로 성급하게 척추 절개수술을 결정하는 대신, 가능한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최소침습 내시경 척추관 성형술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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