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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는 사람들(6). 행동유형별 분노 대처
분노하는 사람들(6). 행동유형별 분노 대처
  • 신은희
  • 승인 2015.10.15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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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희 경영학박사ㆍ인경연구소장 가야대학교 겸임교수
 ‘저 사람의 분노감정을 풀게 할 묘안이 없을까?’, ‘내가 어떻게 해야 저 사람의 분노감정을 달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간절할 때가 있다. 그렇다. 상대방이 울화가 치밀고 분노하며 괴로워할 때 그를 돕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나도 살고, 상대방도 사는 길이다.

 그러나 상대방의 분노를 누그러뜨리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결과는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가 있다. 그럴 땐 당황스러울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으며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서 답답해진다. 그러다가 덩달아 자신마저 화가 나기도 한다. 또 모른 척 덮어두고 지나치기도 하는데, 그러면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불씨로 돼 언젠가는 터지고야 만다. 그러다가 서로 이해 못할 사람이라고 치부해버리거나 아예 관계를 끊어버리는 일도 허다하다. 소통의 단절과 관계의 손상을 일으키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

 그런데 인간은 저마다 그 성향과 행동스타일에 따라 감정표현방법이나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 자신의 생각과 방법이 다 통하지는 않는다. 상대방에게 맞추지 못한 일방적 노력이라면 헛된 수고일 뿐이며, 차라리 아니함만 못하다. 즉 상대방의 분노감정표출방식을 이해하고, 그가 원하는 분노조절방법을 알아야 유쾌한 소통과 원만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 그래서 인간행동유형인 DISC성향에 따른 적절하고 수월한 분노대처방법을 제시한다. 이는 분노하고 있는 누군가를 편안하게 만드는데 효과적이며 또한 자신도 즐거워지는 효율적 소통방법이므로 꾸준히 실천해가면 성공적인 관계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주도형(Dominance)에게는 ‘당신이 왕이요 곧 법이다’는 태도로 대하라. 그들은 우월감을 가지고 권력으로 통제하려 하므로 분노하게 되면 즉석에서 폭발하려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 그 상황을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그 순간, 그들을 이기려고 맞서거나 잘못을 인정하게 하려고 설득하는 것은 어불성설, 그야말로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분노가 표출된 후,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 곧 서로 후회하지 않으려면 그들의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재빨리 한 발 물러서서 져주는 것이 상책이다.

 사교형(Influence)에게는 ‘속이 후련해질 때까지 말하게 하라’ 그들은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상대방에게 자신이 받아들여지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자신의 분노감정이 풀릴 때까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또 설명하려 한다. 그러나 상대방이 자신의 입장을 배려해주지 않거나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여기면 실망하고 돌아선다. 그래서 지루하더라도 그의 이야기에 긍정적 공감표현으로 맞장구치는 것이 특효약이다. 그러면 자신이 이해받았다고 느끼고, 분노감정이 사라진 채, 나아가서는 상대방의 입장까지도 이해하고 배려해준다.

 안정형(Steadiness)에게는 ‘안정된 분위기와 휴식을 제공하라’ 그들은 분노감정을 드러내서 갈등을 더 증폭시키기를 원치 않으므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접근하기보다 간접적으로 전환시켜주는 것이 명약이다. 느긋한 여유로움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하는 것도 좋다. 친한 사람들과 편안한 주제의 대화 속에서 즐거워지면 그들은 분노를 잊은 채 다시 안정을 되찾는다. 그럴 때 다른 관심거리나 익숙한 일에 몰두하게 하면 더 효과적이다.

 신중형(Conscientiousness)에게는 ‘조용히 혼자 있게 놔두고 기다려라’ 그들의 분노는 쉽게 풀리지 않는다. 사람을 귀찮아하고, 스스로 고립된 채 해결방법을 찾는다. 분노의 인과를 세세히 분석해 만족스럽고 완벽해졌다고 판단될 때 사람을 찾고, 말문을 연다. 그리고는 자신이 분노한 이유와 상대의 잘못을 조목조목 제시한 후, 그 대책을 논리적으로 길게 밝히는데, 바로 이때 최선의 대처방법은 인내심을 가지고 침착한 태도로 그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설사 반대의견이라도 끝까지 들어주고, 수용하는 것이 그들의 분노를 삭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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