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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 국민 축제 발돋움
‘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 국민 축제 발돋움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5.10.12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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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여 명 관광객 방문 비타민 등 5종 맥주 선봬 최고 흥행 대박 행사 기록
▲ '제6회 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에 참석한 관광객들이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가 사상 최대 방문객을 동원하며 명실공히 경남도 대표축제를 넘어 국민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남해군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개최된 제6회 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가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최종 집계결과 9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 최고의 흥행 대박을 일궈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 방문객 수를 기록한 지난해 7만 5천여 명을 훌쩍 뛰어넘은 기록으로, 인근에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가 없고 남해안에 위치한 섬 지역이라는 취약한 접근성을 극복해 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올해 독일마을맥주축제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독일마을의 이국적 풍광을 배경으로 파독 광부ㆍ간호사의 터전이라는 문화ㆍ역사콘텐츠, 축제에서만 특별히 맛볼 수 있는 독일 맥주,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들을 적절히 잘 버무려 냈다.

 특히, 그간 방문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온 프로그램들의 집중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기고! 느끼자!(Let's enjoy and feel good together)를 슬로건으로 방문객들의 기호와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모든 콘텐츠를 구성했다는 것이 이번 축제의 성공 열쇠였다.

 ◇ 함께!(Together!) = 방문 관광객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독일마을 미션 임파서블 프로그램은 축제 방문객들이 독일마을 전역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둘러볼 수 있게 했으며,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Beer Pong, 농구 게임, 테이블 축구, 다트 던지기, 하키게임 등은 남녀노소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며 무대에 국한되지 않고 축제장의 외연을 더욱 확장시켰다.

 또 사회자의 맛깔스럽고 재치 넘치는 진행과 관광객들의 열띤 참여로 이뤄진 맥주 빨리 마시기, 데시벨을 높여라 등의 프로그램은 연신 관광객들의 함박웃음을 자아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키즈존, 축제 중간중간 마련된 익살스러운 넌버벌 퍼포먼스는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축제 추진위는 이같은 최고의 프로그램들을 관광객들이 불편함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축제장 아래 각종 음식 코너가 마련된 부스에서도 축제의 열기가 전해질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마련,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관광객들을 배려했다.

 또 그간 축제장 인근에 위치해 있던 주차장을 최소화하고 독일마을 아래 대형주차장을 마련, 셔틀버스를 운행해 관광객들이 축제장 내 이동 시 차량 통행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보행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와 어린 자녀를 위한 유모차를 지원했으며, 외국인들이 불편함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안내시설도 보강해 남녀노소 누구나 축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다.

 ◇ 즐기고!(Enjoy) = 이번 독일마을맥주축제는 거부할 수 없는 갖가지 킬러 콘텐츠가 마련돼 축제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첫날 펼쳐진 환영퍼레이드는 관광객들 모두 같이 걷고 함께 즐기며 개막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남해군 취타대의 웅장한 취타 소리를 신호탄으로, 꽃으로 한껏 멋을 낸 트랙터가 오크통을 끌고, 뒤를 이어 형형색색 독일전통 의상을 입은 여대생들과 라퍼커션의 흥겨운 타악 퍼포먼스, 독일기와 태극기를 흔드는 독일마을 주민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이에 수천 명의 관광객들은 퍼포먼스 행렬 좌우로 독일마을 길 전역을 가득 채우며 박수를 치고 사진을 찍으며 퍼레이드에 동참해 장관을 이뤘다.

 또 축제 첫날과 둘째 날 밤 펼쳐진 옥토버 나이트는 일렉트로닉과 힙합 음악에 익숙한 젊은이들은 물론 일곱 살 아이부터 일흔의 어르신까지 춤과 노래에 흠뻑 빠져들게 하며 뜨거운 열기를 발산, 쌀쌀한 가을 밤공기를 저만치 몰아냈다.

 축제장 무대에 마련된 각종 음악공연 또한 풍성하고 다채롭게 마련돼 관광객들의 자발적 호응과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번 축제에서 선보인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생산되는 비타민 맥주, ‘랜드비어 즈비클’을 비롯, 총 5종의 독일맥주는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모든 판매 부스에는 독일 맥주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맥주의 맛을 더욱 빛낼 풍미 가득한 먹거리의 인기도 이에 버금갔다. 맥주하면 빠질 수 없는 바비큐와 소시지, 독일식 족발인 슈바인 학센을 비롯, 남해군의 특산물인 보물섬 남해 한우를 활용한 떡갈비, 꼬치, 햄버거, 치킨 등도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 느끼자!(Let’s feel good!) = 에메랄드빛 물건 앞바다를 배경으로 이색적인 주황색 지붕과 독일식 건축 양식으로 꾸며진 남해 독일마을은 평소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남해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특히, 올 초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으로 대한민국 극대화의 주역, 파독 광부ㆍ간호사들이 재조명되면서 이들의 정착지인 남해 독일마을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번 축제 또한 이 같은 독일마을의 수려한 풍광과 특별한 역사문화콘텐츠를 관광객들이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축제 프로그램 전반을 구성해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해 문을 연 도이처플라츠 광장(독일문화체험센터) 내 파독전시관에는 파독 광부ㆍ간호사들의 과거 발자취를 확인하려는 방문객들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올해 독일마을맥주축제에는 독일 바이에른 지방과 같은 문화권으로, 실제 독일 옥토버페스트 공연을 실시하는 오스트리아 티롤주 슈와츠 시의 민속공연팀을 특별히 초청, 방문객들이 독일 뮌헨의 현지 축제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성공을 일궈낸 제6회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최근 2년 연속 경남도 대표축제를 넘어 국민축제로 거듭날 태세다.

 9만 명에 이르는 방문자들이 인근 경남은 물론 수도권과 강원도 등 전국 각지에서 축제장을 찾아 누구나 10월이면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연상할 정도로 괄목할만한 인지도 상승을 보였다.

 남해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독일마을이라는 훌륭한 콘텐츠와 내실 있는 축제 프로그램 준비, 또 이미 경남도 대표축제로서 인지도가 높아 축제 성공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다”며 “그러나 한편으론 지난해 방문객 수 2배 증가라는 빛나는 성과가 이번 축제에 퇴색되지나 않을까 우려했었는데 다시금 독일마을맥주축제의 성공가도를 이어갈 수 있어 기쁘고, 내년에도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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