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용역결과, 14년말 기준(환경미화원 78명) 평균 연봉이 4천358만 원이며, 청소업무에 인건비를 포함한 연간 59억4천만 원의예산이 투입(직영 73.5%, 위탁 26.5%)되고 있다. 이러한 예산은 도내 타 자치단체와 비교해 과다하게 운영되고 있어 청소시스템을 개선한다면 연간 12억 원의 예산이 절감 될 수 있다는 것이 용역 결과다. 이러한 이유로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사천시공무직지회 일부 환경미화원들은 지난달 23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사천시는 이선두 부시장을 비롯, 박태정 행정국장, 구종효 산업건설국장 등은 지난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환경미화원 파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서 시민들의 불편에 무한한 책임감을 우선하며, 파업에 참여한 환경미화원들은 사전에 한마디 예고도 없이 추석을 앞두고 시민을 볼모로 파업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민간위탁 추진은 결정하거나 발표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파업의 사유를 청소업무의 민간위탁이라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든 처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청소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오는 22일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해 다양하고 폭넓은 시민의견 수렴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무원들의 시가지 청소 투입과 읍면동 자생 조직.단체들의 자율적 정화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시민들의 반응은 이번 사태의 단초인 용역결과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옛 속담을 연상케 한다며 이번 파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생존권에 대한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나, 시민을 볼보로 한 극단적인 단체 행동은 용납하기 힘들며, 파업의 동기 또한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파업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시민을 볼모로 하는 파업에는 절대 동조할 수 없다며, 다소 불편함이 뒤 따른다 해도 참고 견딜수 있다는 것이 중론인 듯하다.
단, 이번 사태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선 향후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무도 모르기에 파업에 동조한 이들에게도 탈출구는 필요해 보인다.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은 단순한 직업이 아닌 시민들의 얼굴이며, 거울과도 같다. 파업에 동조하고 있는 미화원들은 자신들의 직분이 시민들에게는 얼마나 중요한 자리 인지를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고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시민들은 미화원들이 예전처럼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하루빨리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