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1:33 (금)
도 “감사 계속 불응땐 고발” 교육청 “급식문제 왜곡마라”
도 “감사 계속 불응땐 고발” 교육청 “급식문제 왜곡마라”
  • 박재근ㆍ김명일
  • 승인 2015.10.08 0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는 당초 이번 달 12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학교급식 감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로 연기한다고 7일 밝혔다.

 또 비리를 덮기 위한 감사 불응은 “박종훈 교육감의 직무유기이자 공무집행방해”라며 “감사에 계속 불응하면 교육감을 비롯한 해당 관계자 전원을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송병권 경남도 감사관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도교육청이 급식비리 은폐를 위해 수능 핑계를 대고 있어 급식 감사를 대입 수능일 이후로 연기하겠다”며 “학교급식 비리 은폐를 위한 감사 거부는 도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당초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수능 이후에 감사를 하고, 초ㆍ중학교도 수능 전일과 당일은 감사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며 “그런데도 (도교육청이) 수능을 핑계로 감사를 받지 않겠다고 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송 감사관은 대입수능과 전혀 관계가 없는 초ㆍ중학교까지 수능 핑계를 대는 것은 비리를 숨기기 위한 도교육청의 뻔한 의도라고 경남도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남도는 교육청이 감사를 계속 거부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송 감사관은 “도교육청에 7일까지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자료 제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계속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 조례 규정에 따라 법적 조치에 들어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이날 도의 ‘감사 회피’ 주장에 대해 “급식 문제를 왜곡하지 말라”며 반박했다.

 도교육청은 도의회에서 103개 학교에 대해 무상급식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청은 이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도내 모든 학교들 또한 행정사무조사 자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유원상 감사관은 도지사가 ‘급식은 교육청 고유 사무’라고 했다. 도교육청은 책무를 다하기 위해 ‘경남형 급식’ 연구 등 급식 난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도 감사관은 사실을 왜곡하거나 언론을 통한 무례한 발언을 삼가고 도교육청에 예의를 지킬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