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1:03 (토)
文化院(문화원)
文化院(문화원)
  • 송종복
  • 승인 2015.10.0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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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문 - 무늬 化:화 - 되자 院:원 - 집

 문화(culture)란 원래 경작ㆍ재배 등을 뜻하는 라틴어(colore)에서 유래된 것이다. 즉, 자연 상태에 인간이 작용을 가해 변화시키거나 새롭게 창조해 내는 것을 의미한다.

 1950년대 초 미국공보원 산하에서 활동하던 공보관들이 지역문화 활동을 위한 사설기관을 창설한 것이 시초이다. 초기에는 문화관ㆍ공보관ㆍ유엔(UN)관 등의 명칭을 사용했다. 1960년대에는 78개로 늘어나자 1965년에는 지방 문화사업 조성법과 그 시행령이 제정, 공포되면서 특수사단법인으로 등록돼 정부의 보조금과 시설의 무상대여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1965년에는 102개, 1968년에는 117개, 1971년에는 132개나 증가됐다. 1971년에 문화원운영의 감사결과 부정비리와 부실운영이 너무 많아, 이듬해부터는 정부의 보조금과 시설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그 후 1980년대에 전통문화의 발굴과 육성이 재인식돼, 1982년에는 문화원 활성화 정책을 부흥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문화원 설립이 1983년에는 139개, 1989년에는 159개나 증가했다.

 한편, 1994년 1월에 다시 지방문화원진흥법이 제정 공포돼 문화원에 활동비를 지원하게 됐다. 1995년 지방자치제와 더불어 지방 문화의 중요성이 인식돼 지방민에게 문화접촉의 기회를 넓혀주고, 지역주민에게 홍보의 역할도 했다. 이어 1996년에는 181개로 증가하더니 최근에는 시(구)ㆍ군 단위마다 거의 설립됐으나 아직도 5~6개 곳은 미 설립단계이다.

 이와 같이 문화 활동이 지방으로 펴짐에 따라 각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세워진 문화원은 ①지역 향토사의 조사ㆍ연구 및 사료의 수집ㆍ보존ㆍ출간, ②애국지사 유묵, 도록 발간, ③향토문화 논문공모, 향토 사료수집 발간, ④전통 민속보존, 고문서 및 고물품 수집, ⑤향토 인물 발간, ⑥내 고장 민요조사, ⑦향토사 연구소 운영 ⑧지역 내 문화예술인을 파악 등 거의 역사 분야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지방문화원은 방대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현존 문화원이 그러한 과업을 수행하기에는 경제적ㆍ사회적 여건이 부족해 그 활동이 부진한 사례가 많다. 10월은 ‘문화의 달’로서 이에 걸맞는 각 지역의 향토문화의식을 고취시키고, 향토축제를 정착시키는데 대한 국가적 관심과 인적지원이 크게 확대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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