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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남강유등에 띄워 보낸 소망
진주남강유등에 띄워 보낸 소망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5.10.01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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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큰들 마당극 ‘진주성 싸울애비’ 10일까지 상설공연
 진주남강유등과 진주성전투를 소재로 한 마당극이 진주남강유등축제기간(지난 1일~오는 10일까지) 동안 매일 상설공연 된다.

 공연은 극단 큰들(대표 이규희)이 임진왜란 3대 대첩 중의 하나로 꼽히는 진주성 1차 전투를 담아 제작한 마당극 ‘진주성 싸울애비’이다.

 진주 남강 유등이 진주성 전투에서 유래됐다는 점에 착안, 임진왜란 당시 목숨을 걸고 진주성을 지켜낸 진주민초들의 치열하고 숭고한 전투를 마당극으로 표현했다.

 또 임진왜란의 치열한 전투뿐만 아니라 유등, 남강, 진주 소싸움, 육회비빔밥, 진주비단 등 진주의 역사, 문화 등 진주의 자랑거리들이 맛깔나게 어우러져 있다. 마치 잘 비벼진 ‘진주육회비빔밥’처럼 말이다.

 마당극 ‘진주성 싸울애비’는 전체 5마당으로 구성이 된다.

 ‘1마당 진주 소싸움’은 진주 소싸움장과 진주남강을 배경으로 한 진주비단, 주인공 덕팔이와 강주의 사랑이야기 등 진주에서 살아가는 민초들의 일상들을 보여준다. ‘2마당 임진왜란’에서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신혼부부 덕팔이를 비롯해 옥봉아재 등 진주 남정네들이 삶의 터전을 버리고 김시민 장군이 있는 진주성으로 모이는 장면이 연출되며, ‘3마당 고난의 진주성’은 농민, 유생, 기생 할 것 없이 저마다 진주성을 지키기 위해 군사 훈련을 하는 장면이 전개된다.

 그러나 고된 훈련과 굶주림으로 사람들의 사기는 점점 떨어져 간다. ‘4마당 남강에 띄운 유등’은 진주 남강 유등의 유래를 보여주는 마당이다. 계속 되는 싸움에 지친 진주성 싸울애비들은 마지막 유언을 남기는 심정으로 남강 물에 유등을 띄워 성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한다.

 유등을 통해 진주성 소식을 접한 성 밖 사람들은 키우던 소를 비롯해 식량이 될 만한 것들을 모두 모아 진주성으로 보내고 이를 공평하게 비빔밥으로 만들어 나누어 먹는다. ‘5마당 진주대첩’에서는 성 밖에서 들어온 사람들과 그들이 가져온 식량으로 다시 힘을 얻은 진주성 싸울애비들의 치열한 전투가 펼쳐진다.

 잠깐의 휴식도 상상할 수 없는 긴박하고 처절한 6박 7일. 왜군도 지쳐나갈 무렵, 끈질기게 버텨낸 민관군 조선 병사들은 신기전을 앞세운 공격으로 마침내 승리를 거두고 진주성에는 승리의 함성이 울려 퍼진다.

 마당극 ‘진주성 싸울애비’는 2009년 진주에서 개최된 경남도민체전 주최 측의 제안과 재정지원으로 제작돼 도민체전 기간 내 상설공연 한 바 있으며 이듬해 개최된 ‘전국체전’ 무대에도 올라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공연은 축제기간 오후 8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공연되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큰들문화예술센터 (055-742-080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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