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6:13 (목)
한국항공 협력 답변 유보 ‘답답’
한국항공 협력 답변 유보 ‘답답’
  • 박명권 기자
  • 승인 2015.10.01 0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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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상생 입장 후 다른 조치 안 해 불만
직원 회식 자제 등 권고 자영업자 영업 위기
 사천시가 한국항공과의 상생협력에 따른 입장을 밝혔으나 한국항공이 이에 따른 답변을 유보하자 시민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우주탐사 R&D센터’사태와 관련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형국’이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국항공(KAI)은 미래부가 주관하고 있는 ‘우주탐사 R&D 센터’ 설치에 따른 MOU체결을 지난달 14일 진주시와 계획했다.

 사천시 또한 강공일변도의 자세를 취하자 미래부와 한국항공은 결국 계획했던 MOU체결을 잠정중단했다.

 이에 한국항공은 본사 이전을 운운하는 등 사천시와의 냉소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급기야 사천시는 이선두 부시장을 필두로 지난달 23일 ‘항공 MRO사업 추진’ 및 ‘우주탐사 R&D 센터 설치’사업과 관련해 상생협력를 도모하는 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한국항공은 이에 대한 입장을 유보하고 중요사업 차질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회식을 자제할 것을 종용하는 등 자영업자들은 폐업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시민 A씨는 “우주탐사 R&D센터와 관련해 두 기관과의 오해는 발생할수 있는 일이다”며 “사천시가 상생협력을 위한 입장을 표명한 만큼 한국항공도 이에 대한 답변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B씨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라며 “이번 사태 이후 한국항공 직원들은 사천에서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직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것이 한국항공의 입장인지 의구심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자영업자들은 폐업을 해야 할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항공 관계자는 “한국형 전투기(KF-X)사업 등 중요사업이 차질을 빚어 경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회식 등은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한편, SPP가 매각 수순에 들어가고 한국항공의 중요사업 차질로 경기가 침체되자 자영업자들의 근심 걱정은 늘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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