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참애는 이번 때에는
요번참애는 이번 때에는
  • 안태봉
  • 승인 2015.09.24 2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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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봉 시인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협회장
 김일곤. 전과 22범이라는 별을 단 친구가, 이른바 트렁크 시신 사건의 범인이었던 그가 구속됐다. 지난 9일 충남 아산의 어느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사소한 일을 트집 잡아 납치해서 살해하고 시신을 차량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질렀다. 그런데 김일곤은 시신이 불타는 모습을 아무렇지도 않게 지켜봤다 한다.

 얼마나 엽기적이고 잔인한 범죄인가. 마치 사이코패스를 보는 것 같아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마당 제19기 시창작교실 문우 박경선(58) 씨는 “어대 무서바서 대행마트애 댕기겠습니꺼. 버젖이 백주대낮애 이런기 벌어졌으이 참말로 무서분 시상애 살고 있습미더. 갱찰은 제이의 김일곤을 막기 위해서 우범자 간리를 잘하고 그거 실태를 점검해야대는긴대 어떠키하고 있는 건지? 요범참애 학실하개 해서 다시는 이런 범재가 일나지안캐 해야대개심미더”라고 우범자들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점검해 제2의 김일곤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아야 된다고 말했다.

 함안 출신으로 함안중학교 축구감독을 역임한 안화준(79) 시인은 현재 전국에는 4만여 명에 달하는 우범자들이 있다고 하는데 그중 4천명 정도는 소재가 불명확하다고 하니 김일곤 같은 유형의 사건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인자버터 우범자 간리를 재대로 해서 제2의 김일곤 가턴 사건이 못일나도록 신갱을 바짝 시야대는기다. 운재 어대서 그런일이 안 일난다는 보장이 업따. 그러이 지혼분차 저지런 일이지만 비스무리한 일이 안 일나도록 더 주이를 해야대고 대책을 시우야대는거 아이가. 김일곤이가 지 차를 박은 사람을 시껍미일라꼬 피해 여자를 잡았따카이 참말로 말이대는 소리가 정신뱅자는 저리가라이다”라며 범행 목적이 보복이었던 것이 밝혀졌다며 여성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청 출신으로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류현열(53) 시인은 국회가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도 보복범죄 발생 건수는 총 255건으로 2010년의 124건에 비해 4년 만에 무려 두 배 정도 불어났다며 “기중 만은기 협박이었고 다음이 폭행 그라고 상해와 감금 등이 줄을 이었다고 카는대 우짜몬 좃노. 범재자덜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무작빼이로 일을 저질러 뿌리이 경찰도 말키 소용업따고 안카나. 그러이 이 아덜의 간리버터 차개차개 해나가는기 대기 소중한기라. 냄비 끌런거맨코로 사건 터질때만 우 달려덜지 말고 우신애 우범자 간리버터 찬찬히 해야대는거 아이가”라며 범죄는 우범자들에 의해 일어날 가능성이 크므로 이들에 대한 관리부터 적극적으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감사 최화석(69) 시인은 김일곤 바지 호주머니에서 판사ㆍ의사ㆍ간호사 등 28명의 명단이 나왔는데 이를 두고 살생부라고 하지만 그는 스무 살 때부터 강ㆍ절도 혐의로 무려 22번이나 교도소를 들락거리면서 살생부라는 말은 얼토당토 안한 것으로 김일곤 머리에서 치밀한 계획은 있을 수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러나 28명의 이름이 거명된 사람치고 놀라지 않을 사람은 없다며 “지가 무신 사람지기는 염라대왕이가, 지대가리 가지고 몬직인다. 잡힌 꼬라지를 보이까내 약간 돈놈가탔다. 이분애 시민덜이 비이준 의식보이카내 참말로 놀라웠다. 죽기 살기로 달라덜어 김일곤을 잡는 모십이 너무 용감했다. 이런 사람덜 때문애 나라가 잘대는 거다. 인자 소외개층에 대해서도 또다시 간심을 가질 때인거 갑다”라고 제2ㆍ3의 김일곤과 같은 사건이 야기되지 않도록 우범자 관리와 실태를 점검해야 된다고 말했다.

☞ 무서바서 : 무서워서, 간리 : 관리, 운재 : 언제, 호분차 : 혼자서, 비스무리한 : 비슷비슷한, 시우야 : 세워야, 시껍미일라꼬 : 혼이나게 하려고, 기중 : 가장, 우짜몬 : 어떻게 하면, 무작빼이 : 두서도 없이, 끌런거 : 끊어버리는 것, 우신애 : 우선에, 대가리 : 머리, 모십 :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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