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사회는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상대가 생기면 내리막길로 떨어져야 하는 사회다. 어쩌면 이렇게 불안한 사회를 살아가는 청춘들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으며 우리 사회와 조직의 끝없는 요구를 담아내기가 벅찰 때가 많을 것이다.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이 정도면 됐다, 괜찮다”는 사회적 합의점 또는 퇴로가 필요하다. 어느 정도의 안전지대라고 하는 층 없이는 빈익빈 부익부가 가속돼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년들은 더욱더 절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완벽한 자질을 갖춘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어느 정도 인재에 대한 철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 대학교육이 모든 부분을 채워주지는 못함을 인정해야 한다. 개인이 해야 할 부분이 있고 기업에서 담당할 몫도 있다. 기업에서 교육 훈련을 통해 활용하겠다는 인재관을 갖지 않고 완벽히 준비된 그리고 스펙이 높은 사람만을 찾게 된다면 역설적이게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스펙이 높은 사람은 중소기업에 가더라도 본인의 욕심에 차지 않아서 이직을 할 수 있고 반대로 조금 모자란 사람은 높은 진입장벽을 통과하기 위해 오랜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야 한다. 사람을 보는 세상의 관점은 다양하다. 혼자 앉아서 잘하는 스펙만 선호하는 기업이 아니라 기와 의지, 도전 정신도 함께 선호하는 분위기를 만들 때 우리 젊은이들의 기와 용기가 살아나지 않을까? 사람의 힘은 사랑에서 나온다. 타인의 말이나 인정 칭찬 등으로 인해 행복감과 존재감을 더 많이 느낀다. 사람을 보는 기준을 하나로 고정된 상태에서 보면 그것을 채우지 못하는 사람은 늘 부족해 보인다.
기업에서 쓸 만한 인재를 보는 기준을 다양화해보자. 사람 쓰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데 적당한 인재를 적당한 곳에 그리고 제때에 선택하는 적재적소의 기준을 평상시에 가지고 있다면 불필요한 시간적 심리적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의 미래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듯 누구나 변할 수 있으며 대기만성형도 있지 않은가? 결국 면접에서 떨어진 제자가 너무 실망하지 않고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 해 가던 길을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 조만간 만나 맛있는 점심이라도 함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