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가 정해지면 인솔교사 초빙을 위한 탐방계획서 발표회를 한다. 탐방 목적과 가는 방법, 시간계획, 비용계산, 미션수행방법 등 철저한 사전계획을 합의하고 공유하며 여행을 함께할 그림자 선생님을 모신다.
그림자 선생님은 말 그대로 아이들의 뒤에서 안전을 지킴이 역할을 하고 2박3일의 여정동안 아이들과 숙식을 같이하며 동고동락하는 5명의 인솔교직원이다.
이번 수학여행에서 아이들이 모둠 자유탐방한 곳은 홍대거리 한강여의도공원, 이태원거리, 서대문형무소 등이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이 모든 일정을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한다. 24명 한 학급으로 떠나는 수학여행에 대형전세버스를 이용한다는 것은 비용상 어려움도 있지만 목적지 선택에 한계가 있어 아이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제황초등학교는 서울까지는 KTX로 이동하고 서울 안에서 이동도 지하철과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한다. 원하는 목적지까지 스스로 지하철 표를 끊고, 길을 잃었을때는 시민들에게 물어가며 가끔은 먼 길을 돌아가기도 하지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들은 협동할 수 밖에 없고
서울문화체험활동은 낮에 이어 저녁에도 이어진다. 제황은 국악연주활동을 학교특색활동으로 하고 있는데 둘째날 저녁에는 지방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국악공연을 관람한다. 이번에는 퓨전 국악 뮤지컬인 환타스틱 공연을 보았는데 국악타악기와 관현악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무대를 감상했다.
이러한 학생주도적 소그룹형 수학여행을 통해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이 의견이 맞지않아 힘들긴 했지만 이젠 좋은 추억이 된거 같다.’ ‘이제 혼자서 뭔가를 해 볼수있을 것 같고 친구들이랑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진짜 실생활에서 배운 것 같다’ 고 자신감을 전했다. 한편 제황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들 김성화님은 “그림자 선생님들의 돌봄과 지원 덕분에 안심하고 2박3일을 믿고 맡길 수 있었다 ” 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