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2:09 (금)
남매는 남자
남매는 남자
  • 안태봉
  • 승인 2015.09.03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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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봉 시인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협회장
 아무리 극우신문이라고 해도, 아무리 혐한(嫌韓)보도라 해도 주권국가 대통령을 겨냥해서 민비 같다는 망언을 쏟아낸 일본의 산케이신문의 악의적이고 편파적인 보도를 접하자 언론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고 막말을 하고 있는 산케이신문을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 지난해 세월호 침몰로 온 나라가 슬픔에 젖어 있을 때 이 신문사 서울지국장이 박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애인과 놀아났다는 기사를 내어 지금도 재판에 계류 중에 있다.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정동주(60) 이사장은 “머라캐싸노 박 대통녕을 구한말 명성황후같따꼬 했다. 대댄놈, 작년애는 박 대통녕이 남매 만나러 간다꼬 7시간이나 청아대를 비아따 안카나 택도 아인 나팔로 한나라 통치권자를 지 주딩이애서 나오는대로 시버리고 있어이 참으로 가간이다. 저거 수상을 그러키 매도하몬 대갯나. 아배 여편내는 새북 2시꺼정 남자가수와 어깨동무해서 사진 찍은 거를 보이카내 그기 진짜 불륜인대 그런 거는 가마이 있고 와 가마이 있는 우리 대통녕을 잡고 흔드는기가”라며 일국의 대통령을 자기네 잣대에 맞춰 가십 정도로 보도하는 산케이신문은 폐간해야 된다고 말했다.

 하동 출신으로 열린시대 발행인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서진(57) 사장은 일본 산케이신문의 노구치 히로유키 정치부 전문위원의 글 속에는 명성황후는 사대주의 도착(倒錯)으로 암살됐다고 했는데 이는 적반하장이라도 유분수지 자기네 나라 낭인들이 국모를 시해했지 않았는가? 바로 그들의 짓인데 사대주의 도착이라니 말도 안 된다며 “주디이만 열문 언문소리만 시버리고 있어이 이기 댈말인가. 와아 우리 대통녕이 중국 열병식애 가이 배가 아파서 그러는기가. 아모리 극우신문이라 캐도 그거는 아인기다. 와아 박 대통녕을 걸고 너머지노 대댄놈덜. 재업는 사람덜을 주기고 앳띤 처이덜을 잡아다가 성 노리개로 삼았고 탄광이나 전장애 나가 우리 절문 아아덜이 얼매나 마이 죽었노. 그런거를 빠이모분서 부꺼러운거를 알아야지. 여지꺼정 군국주이 물이 안빠진거갑째”라며 일본 언론의 몰역사관을 보면 그야말로 한심한 작태라고 말했다.

 고성 출신으로 천자문 시운휘집을 발간한 덕보 최민호(73) 씨는 역사를 왜곡하는 나라치고 잘되는 데는 없다. 이번 산케이신문의 보도는 한 마디로 섬사람들의 조급함과 아직도 한국을 식민지하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극우들의 못된 버르장머리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며 “우리를 전주어 저거 우익신문이 너무한 거 아이가. 와아 남애 나라 대통녕을 저거 쪼대로 올릿다 내릿다 하는기가. 아모리 언론자유를 보장한다 캐도 이거는 절대 아인기다. 산캐이가 이런 보도를 해서 저거가 얻는기 머꼬, 저거 극우세력을 안을라꼬 백주로 그러키 핸긴강. 동북세아와 가치 갈라꼬 하몬 이런기 아이다. 썩어날가빠진 생각으로 우째 신문사를 끌고가갯노. 역사를 모리는 신문은 업어져뿌야 한다”라며 산케이신문은 대다수 양식 있는 일본 국민의 의사를 크게 듣고 동북아시아의 적대와 반목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머라캐싸노 : 무엇이라 하느냐, 대댄놈 : 철이 없고 어리석은 사람, 비아따 : 비우다, 지주딩이 : 자기 입, 시버리고 : 말을 하고, 가간 : 가관, 여편내 : 남의 부인, 새북 : 새벽, 꺼정 : 까지, 언문 : 엉뚱한, 아모리 : 아무리, 재 : 죄, 처이덜 : 처녀들, 절문 : 젊은, 전주어 : 겨냥해서, 쪼대로 : 마음대로, 백주로 : 괜스레, 모리는 :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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