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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어민 “골프장 피해 보상을”
통영 어민 “골프장 피해 보상을”
  • 하성우 기자
  • 승인 2015.09.01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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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 영운리 CC 양식장 황폐화 우려 대책 마련 촉구 시위
▲ 통영시 산양읍 영운리 D컨트리클럽 주변 양식어민들이 골프장에서 흘러나오는 오수 피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19일 공식 개장을 앞둔 통영시 산양읍 영운리 D컨트리클럽(이하 D골프장) 주변 양식어민들이 골프장에서 흘러나오는 오수 등으로 양식장 황폐화가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일 ‘영운리 어업권피해보상위원회’(이하 위원회)와 D골프장ㆍ통영시 등에 따르면 산양읍 영운리 D골프장 주변 양식어민들은 D골프장 측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어업권 피해를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위원회 측 관계자 5명은 이날 오후 김동진 통영시장을 만나 어민들의 뜻을 전달하고 시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양식어민들은 골프장 조성과정에서 이미 토사 유입 등으로 피해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골프장이 정식 개장되면 제초제를 더 많이 사용하게 돼 결국 골프장 인접 앞바다 양식장이 황폐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여러 차례 D골프장 측에 환경영향평가를 의뢰했지만 명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이에 따라 최근 거의 매일 D골프장 정문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D골프장 측은 현재 제초제는 사용하지 않고 있고 골프장 내 호수가 정화작용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 뒀다며 어민들의 양식어장 황폐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D골프장 관계자는 “양식어민들이 피해를 봤다면 객관적으로 이를 증명해 우리에게 제시하면 될 일”이라며 “환경영향평가 비용이 수억 원에 달해 현재로써는 어민들의 주장을 수용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부산 향토 기업인 D개발은 모두 840억 원을 들여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해왔다.

 D골프장은 통영에서는 유일한 골프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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