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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미국ㆍ중국발 악재로 추락
증시 미국ㆍ중국발 악재로 추락
  • 연합뉴스
  • 승인 2015.09.0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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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10선 ‘삐끗’ 기관 ‘매물폭탄’ 쏟아져 코스닥도 2%대 급락
▲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발 악재가 재차 불거져 1,910선으로 떨어진 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거래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가 1일 미국과 중국발 악재가 재차 불거진 가운데 기관 투자자의 매도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1,910선으로 되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27.26포인트(1.40%) 내린 1,914.2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5포인트(0.36%) 내린 1,934.44로 출발해 1,930선 주변을 횡보하다 장중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9.7에 부합했지만 전월(50.0)보다는 낮은 수치로, 2012년 8월(49.2)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 넘는 하락세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4% 넘게 급락했다.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설이 주말새 고개를 든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증시 조정 국면에서 저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집에 나섰던 기관 투자자는 이날 14거래일 만에 ‘팔자’로 전환, 2천771억 원 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표 부진은 예상된 수준이었으나 기관의 대규모 매도로 수급이 꼬이면서 지수가 하락했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뚜렷하게 올라갈 모멘텀이 없어 상승 탄력이 떨어지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2억 원 어치를 내다 팔며 19거래일 연속 ‘셀 코리아’를 이어갔다.

 개인은 홀로 2천346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2천112억 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53%)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섬유ㆍ의복(-4.13%)을 비롯해 비금속광물(-2.06%), 의약품(-1.97%), 증권(-1.97%), 건설업(-1.92%), 화학(-1.68%), 음식료품(-1.66%) 등이 줄줄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에도 대부분 파란 불이 켜졌다.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의 합병 첫날인 이날 4.49%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0.37%), 현대차(-1.68%), SK하이닉스(-3.91%), 아모레퍼시픽(-3.96%), 현대모비스(-1.69%)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1.04%), 삼성에스디에스(0.19%)는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4.17포인트(2.06%) 급락한 672.9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0.64포인트(0.09%) 내린 686.47에 장을 출발해 690선 밑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점차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5억 원과 535억 원 어치의 매물을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은 홀로 989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6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4억 9천만 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7원 내린 1,171.8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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