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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午線(자오선)
子午線(자오선)
  • 송종복
  • 승인 2015.08.12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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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종복 문학박사(사학전공)ㆍ(사)경남향토사연구회 회장
 子:자 - 간지 午:오 - 낮 線:선 - 줄

 12간지의 子時(밤12시)와 午時(낮12시)를 합해 子午線이라 한다. 본초자오선은 그리니치전문대를 기준하며, 나라마다 표준시가 있다. 우리나라는 3회나 바뀌었다.
 일명 경선(經線:meridian)이라 말하며, 12간지에 따른 12시(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가운데 子時와 午時를 뜻하는 것으로, 子時는 밤 12시, 午時는 낮 12시를 나타낸다. 경도의 기본선을 本初자오선이라 하며 ‘밤 12시와 낮 12시가 시작되는 선’을 말하며 40번째 자오선은 동경 40? 또는 서경 40?를 나타낸다.

 항해시대에 육지는 ‘랜드마크’가 있지만 바다는 없어 항해에 어려움이 많았다. 남북의 구별은 별의 위치와 태양의 높이로 판단할 수 있으나, 茫茫大海에서는 동서쪽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위도와 경도가 생겼고, 1884년 10월 워싱턴에서 25개 국제회의에서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자오선을 ‘본초자오선’으로 정했다. 이 선을 기준으로 왼쪽(서경)이 15?마다 1시간 느려지고, 오른쪽(동경)이 15?마다 1시간씩 빨라진다. 북한이 경도 127.5?로 한다면, 남한의 낮 9시에 북한은 낮 8시 30분이 된다. 따라서 노동력의 극대 활용과 전력량 감소에 이용하는 방편으로 본다.

 1908년 대한제국 표준시는 경도 127.5?로 했는데 일제는 1912년에 일본시간대로 경도 135?를 기준했다. 광복 후 1954년부터 다시 경도 127.5?로 환원했다가 1961년도부터는 국제무역에 따른 항공ㆍ항해ㆍ천문ㆍ금융ㆍ기상과 군사동맹인 한ㆍ일간의 주둔한 미군의 군사작전에 시간의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2000년 8월 국회의원 20여 명이 동경 127.5?에 변경법안을 발의했고 2008년 7월에도 발의했고 또 2013년 11월에도 국회에 발의했으나 계류 중에 있다. 비유컨데 일제가 측량한 지적도를 일재잔재라고 재측량하면 도시의 빌딩과 거리가 엉망진창이 될 것이다. 무턱대고 일재잔재라고 척결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북한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표준시를 동경 127.5? 바꾼다. 남한은 동경 135?를 사용하고 있다. 북한이 변경할 경우 남한과 30분 시차가 발생한다. 북한은 국제적 교류가 적고 주둔한 외국군이 없어 가능할지 모르나 국제 교류가 활발한 남한은 시간대를 바꾸면 국제교류에 혼란이 초래된다.

 또한 한ㆍ일간에 주둔한 미군의 작전상 시간대도 같아야 한다. 따라서 북한이 표준시를 변경하는 것은 미군이 주둔하는 한ㆍ일간의 군사적 시간차질을 의식한 것이 아닌가 본다. 반면에 남한은 경도 135?를 존속하는 것이 국가의 큰 이익이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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