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0명 승진ㆍ전보 직렬 간 균형 무시 단행
내부선 보은인사 시끌 점수미달 진급 소문도
내부선 보은인사 시끌 점수미달 진급 소문도
남해군이 지난달 31일 단행한 ‘정기인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남해군에 따르면 7월 정기인사에서 지방서기관 1명, 사무관 5명 등 34명을 승진 발령하고 116명에 대해 전보 발령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연공서열, 능력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해군청 공무원 대다수는 이번 인사를 두고 능력보다는 보은 차원에서 단행한 인사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정기인사에서 5급 사무관으로 진급한 한 면장은 행정직 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사에서 건설교통과 과장에 임명됐다.
이를 두고 공직 내부에서도 “시설직 과장을 면장으로 보내면서까지 행정직 공무원을 그 자리에 앉힌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인사”라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인사는 직렬 간 균형을 무시한 채 이뤄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보직발령을 받은 지 1년도 안 된 사무관과 계장 등이 대거 전보 발령 나면서 인사 원칙을 벗어났다는 비판도 함께 일고 있다.
남해군청 직원과 읍내 주민들 사이에는 “정실에 치우친 인사다”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남해군청 공무원 A씨는 “1년마다 옮겨 다니는 공무원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냐”며 “오죽했으면 인사고과 점수 미달인 사람이 진급했다는 헛소문까지 나돌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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