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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흥행 기대 못 미치고 막 내려
‘징비록’ 흥행 기대 못 미치고 막 내려
  • 연합뉴스
  • 승인 2015.08.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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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회 시청률 12.3%
▲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이 지난 2일 50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난은 언제고 다시 찾아올 수 있는 것이네. 이 나라 이 백성들이 두 번 다시는 그런 참혹한 일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야.”

 임진왜란이 끝나자 선조(김태우 분)에게 토사구팽당한 서애 류성룡(김상중)은 자신의 파직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이 땅의 전란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이 2일 50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월14일 10.5%로 출발한 ‘징비록’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12.3%로 집계됐다.

 ‘징비록’은 지난해 안방극장에 파란을 일으킨 ‘정도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로 시작했지만 조선 건국이라는 활기찬 소재와 달리 실패의 역사인 임진왜란의 이야기는 시청자에게 ‘흥’을 안겨주지는 못했다.

 극적인 사건은 이어졌지만 임진왜란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실패와 무능ㆍ책임 회피와 시기 등이라 보는 이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시청자의 구미를 자극할 허구를 가미하지 않은 채 정사를 토대로 만들어진 ‘징비록’은 흥행 면에서는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었다.

 김태우가 그린 치졸하고 무기력한 선조 캐릭터가 시청자 사이에 ‘발암 선조’라는 별명과 함께 회자하고 김상중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는 강직한 류성룡 연기 덕에 ‘징비록’은 평균 시청률 11.2%로 기본 이상은 했다.

 KBS는 ‘징비록’ 후속 사극으로 송일국 주연의 ‘장영실’을 내년 초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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