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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계곡ㆍ울창한 숲… 산청은 ‘휴가 천국’
청정계곡ㆍ울창한 숲… 산청은 ‘휴가 천국’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5.07.28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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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ㆍ중산리계곡 동의보감촌 등 유명 대자연속 휴식ㆍ재충전
▲ 중산리계곡은 경치가 뛰어나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산청은 군 전체면적의 78%가 산림으로 둘러싸여 지리산 등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명산과 청정계곡은 이미 전국 휴양명소로 알려진지 오래다.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기려는 많은 지리산 예찬자들은 청정골 지리산의 자연풍광을 두고 “전국 어디에 지리산 계곡만 한 피서지가 또 있겠는가?”라며 찬사를 보낸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자연속에서 휴식과 재충전에 안성맞춤인 산청지역의 피서 명소들은 이미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산청지역의 유명 계곡과 피서 명소를 소개한다.

 ◇ 대원사 계곡 = 기암괴석을 감도는 계곡의 옥류소리, 울창한 송림과 활엽수림을 스치는 바람소리, 산새들의 우짖는 소리가 어우러지는 대자연의 웅장한 합창을 들을 수 있다.

 삼장면 유평리 30여 리에 이르는 대원사 계곡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과 하봉을 거쳐 쑥밭재와 새재, 왕등재, 밤머리재로 해서 웅석봉으로 이어진다. 산자락 곳곳에서 발원한 계류가 암석을 다듬으며 흘러내려 장관을 이룬다.지정된 곳에서만 야영이 가능하다. 계곡 들머리 주차장 인근에 야영장이 마련돼 있다.

▲ 동의보감촌에 숲속 야외수영장이 있어 물놀이하기 안성맞춤이다.
 ◇ 중산리 계곡 =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서 시작된 계곡이다. 남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덕천강 발원지로 경치가 뛰어나 많은 탐방객이 발길이 끊이길 않는 곳이다.

 공원 매표소를 지나 지리산 등산로를 개척한 허만수 씨 기념비석 옆으로 오르면 천왕봉 등산로이자 중산리 계곡을 이루는 주요 골짜기인 법천골로 들어서게 된다.

 해발 1750m의 장터목 바로 아래에 있는 산희샘에서 시작된 법천계곡은 법천ㆍ유암ㆍ무명폭포와 함께 소와 담이 곳곳에 있어 교향악 같은 우람한 소리와 실내악처럼 고요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천왕봉과 중봉 사이에서 발원한 계류가 용추폭포를 거치면서 수량을 더해 써리봉에서 흘러오는 계곡물과 만나면서 우렁찬 물소리와 수려한 경관이 펼쳐진다. 계곡 주변에 숙박시설과 맛집 등이 즐비하다.

 ◇ 선유동 계곡 =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고, 선비들이 그들의 공부됨을 시험했다는 곳으로 신안면 안봉리 수월마을 뒤쪽에 자리하고 있다.

 진주에서 산청읍에 이르는 3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나라에 처음 목화를 전파한 삼우당 문익점을 기리는 도천서원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 첫 마을에서 옛 월성초등학교 쪽으로 우회전해 들어가면 선유동 계곡이 시작되는 수월마을에 이른다.

 마을 앞을 흐르는 계류를 따라 1여㎞ 가면 암벽 깊숙이 감춰져 있는 수월 폭포를 만난다. 15여m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 모습은 여인의 단아한 치마폭 같이 조신해 보인다

 ◇ 백운동 계곡 = 조선시대 은거 처사였던 남명 조식 선생의 발자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일찍이 남명이 남겼다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등 10여 곳에 새겨진 글자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계곡은 너럭바위와 기암괴석, 소와 담, 폭포가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 대원사 계곡처럼 폭이 넓지 않지만 맑은 물과 새하얀 바위 등 경관이 빼어나다.

 특히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다지소(多知沼)는 주변에 바위가 많아 피서객들로 항상 붐빈다. 4m 높이의 백운ㆍ오담폭포, ‘영남제일천석’ 이란 글자가 새겨진 등천대는 물살이 거세 속이 후련할 정도다.

▲ 캠핑장소로 제격인 송정숲 근처에는 천연풀장이 있다.
 ◇ 송정숲 = 삼장면 석남리에 있는 송정숲은 삼장초등학교 건너편 4만3천여㎡ 규모의 자연발생유원지 솔 숲이다. 배수가 잘되는 모래땅으로 캠핑장소로 더할 나위 없다.

 솔 숲 앞쪽의 덕천강 물길을 막아 놓은 보(湺)는 아이들 물놀이에 딱 좋을 정도의 수심을 유지하는 천연풀장이다. 화장실과 급수대는 물론 국도변에 주차장, 민박집, 모텔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 대포숲 = 내원사ㆍ대원사 계곡 물이 합류하는 지점에 자리한 자연발생유원지로 아이들 물놀이 장소로 적합한 곳이다, 깨끗한 물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울창한 숲이 만들어내는 그늘은 자연 그자체로 손책이 없다.

 대포숲은 삼장면 대포마을 앞 그늘 쉼터로 대포숲 앞 국도변을 조금만 오르다보면 내원사가 눈에 들어온다. 물가에 울창한 숲 그늘은 물놀이와 피곤을 잊게하는 낮잠을 즐기는 데 안성맞춤이다.

 ◇ 자양보 = 중산리ㆍ대원사 계곡에서 흘러 온 물이 만나는 양단수가 내려오는 자연발생유원지다. 예로부터 덕천강의 넉넉한 물을 가둬 농사에 이용한 치수시설로 풍부한 수량과 지리산에서 흘러온 비옥한 퇴적물 탓에 이곳은 항상 풍요로워 무릉도원으로 불렸다.

 남명 조식선생이 일생토록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지리산이 올려다 보이는 양단수 언저리에 산천재를 열고 ‘안으로 바른 마음을 기르며 밖으로 그 옳음을 실천한다’는 경의학(敬義學)을 몸소 행하며 가르친 곳으로도 유명하다.

 유아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을 물깊이와 뛰어난 주변 경치는 가족들 휴가지로 손색이 없다. 시민수상구조대원들이 배치돼 안전한 물놀이는 물론 취사가 가능하고 캠핑 공간도 넉넉하다.

 ◇ 산청 동의보감촌 = 금서면 특리에 자리한 동의보감촌은 ‘2013산청세계한방의약엑스포’의 주행사장으로 숲속 야외수영장과 한방미로 공원, 지리산 곤충전시관, 오토캠핑장 등이 조성돼 있다.

 산청군의 대표 관광지인 동의보감촌은 매년 3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힐링의 메카’로 새로운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지리산 계곡물을 이용한 숲속 야외수영장을 조성,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울창한 천연림을 뚫고 쏟아져 내리는 지리산 계곡물에 손과 발을 담그면 저절로 힐빙(heal-being)을 체험할 수 있다”면서 “산청에서 올 여름휴가의 추억을 담는 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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