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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줄여 ‘행복학교’ 성과 높인다
업무 줄여 ‘행복학교’ 성과 높인다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5.07.23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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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200명 대상 포럼 박 교육감, 행복 모색 주문 심성보, 공동체 교육 강조
 박종훈 교육감은 교원 업무 경감에 명운을 걸겠다며 이렇게 해서 생긴 시간과 여유가 ‘행복학교’의 성과로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21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교직원 대상 제1회 행복학교 포럼에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초등학교 교사 등 교직원 2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포럼에서 박 교육감은 “내년에 추가될 행복학교나 행복학교를 지향하는 학교, 도내 모든 학교의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시행 중인 행복학교 한 곳을 방문했는데, 이 학교 학부모 회장이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가면 집에 오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행복학교가 얼마나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지, 진짜인지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인지 몰라도, 주변 10여 명의 학부모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것을 봐서 사실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이어 행복학교 토론장에서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찾자고 주문했다.

 이날 포럼에는 부산교대 심성보 교수, 봉명중 김진두 교장, 양재욱 교사, 학부모 채경덕 씨가 주제발표와 토론자로 참여했다.

 발제자로 나선 심성보 교수는 ‘행복학교의 방향성을 어디에 둘 것인가’ 에서 ‘학교가 학생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는가’라며, 학생들에게 ‘교육’이 아닌 ‘훈련’을 시키고 있거나 ‘교화’를 하고 있지 않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교수는 “행복학교는 공교육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배움과 협력이 있는 미래형 학교”라며 “이는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 걸맞은 공교육 모델학교, 또는 대안적 실험학교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과 지역 특성을 고려해 유연한 운영과 가르침 중심보다 배움 중심의 학습 방법을 추구하는 자발적인 교육문화운동”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행복학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 배움 중심 교육과정 편성ㆍ운영, 소통과 배려의 공동체 학교 형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주적학교운영, 교육과정 중심 학교운영, 학생자치활동 활성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배움 중심 교육과정 편성ㆍ운영을 위해서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 배움 중심의 수업 개선, 배움과 성장 중심의 평가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또 “혁신학교가 보여주고 있는 긍정적 변화에도 입시위주 교육 현실에서 고교 과정 혁신 교육이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지만, 고교 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변화될 공교육 교육체계가 대학 체제를 개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심성보 교수는 “행복학교는 위로부터 혁신과 아래로부터의 혁신이 적절히 결합하고,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모든 사람의 희망이 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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