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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ㆍ의회 갈등 더 이상 안 돼
사천시ㆍ의회 갈등 더 이상 안 돼
  • 박명권 기자
  • 승인 2015.07.13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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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권 서부지역본부장
무소속 당선 송 시장 정치 기반 취약
새누리당 다수 의원들과 자주 충돌
정치인들 지역 발전 위해 힘 모아야

 사천시-의회 간의 갈등이 도를 넘어서고 있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돌아가는 형국이다. 이러한 갈등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기가 차고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의회는 시정에 있어 이해를 구하고 때론 설득해야 함에도 지난 1년간 시와 의논한 게 거의 없다며,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새다. 의회 전문성이 떨어지는 초선의원의 경우, 행정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것 또한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송도근 사천시장 또한 의회의 일련의 행위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언행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법, 도를 넘어서지는 말아야 함에도 이미 도를 넘어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형국의 단초는 자칫, 시-의회 간의 갈등으로 비춰지고 있지만 본질은 다른 곳에 있어 보여 내막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사천시의회 의원은 총 11명으로 새누리당 8명이다. 이들 중 초선의원이 대부분인 반면, 송 시장은 무소속이다. 초선의원의 경우, 전문성을 떠나 누군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눈치의 주인공은 자신에게 시의원이란 배지를 달게 해준 지역 국회의원일 것이다.

 송 시장과 여상규 국회의원은 각종 행사장에서의 만남은 상호 원만한 관계로 비춰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서로에겐 말 못하는 압박감은 따로 있다. 경남 대부분의 기초단체장은 새누리당 소속인 반면, 송 시장은 자신의 지지세력으로 삼수 도전 만에 새누리당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당선, 자부심 또한 대단하며 아직도 당적이 없다. 타 시ㆍ군의 경우, 국회의원이 상왕처럼 군림하며, 기초단체장을 좌지우지하는 형국이나 사천의 경우, 무소속 시장이다보니 속내의 갈등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의회는 자신에게 뺏지를 달게해 준 국회의원에게 보은이라도 하듯 시정에 대한 불만과 다수의 주민이 찬성하는 민원에도 딴지를 걸고 나서는 이유다.

 대표적인 예로, 사천읍 청사의 이전이 마무리단계에 치닫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 의원은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는 그럴듯한 포장을 앞세워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지연시키는데 동참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예는,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선거 당시 이들은 주민을 위해 분골쇄신 할 것을 천명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선거에 임했으나 지금의 형국은 어떠한가. 주민이 우선이기보다 국회의원의 눈치만을 보는 눈치 덩어리로 전락하고 있는 모습이 시민들 눈에 비춰지고 있는데도 자신들만 모르는 듯하다.

 이러한 현실을 여상규 국회의원은 알고 있을까. 물론 잘 알고 있을 것이며, 만약 모르고 있다면 현실을 파악, 직시하고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여 의원은 이들의 갈등으로 시민이 행복한지, 힘든지, 의회의 기능이 바로 서고 있는지 정도는 파악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모르는 척 팔짱만 끼고 세월만 보낸다면 사천시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 지역 정가는 꿈틀거리고 있다. 사천은 3선의 국회의원이 탄생하지 못한 곳이다. 그러나 항공산업을 반석 위에 올려 놓기 위해선 경험과 힘 있는 국회의원이 꼭 필요하며, 시민을 우선하는 포용력 또한 지닌 인물이어야 할 것이다.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 모두는 시민에 의해 존재한다. 이를 부정한다면 당장 그 자리를 그만두는 것이 자신에게도 행복할 것이다.

 시의원이란 행정을 견제하는 중책도 있지만 견제하려면 딴지를 우선하기보다 스스로의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자신의 영달보다 주민을 생각하는 마음을 우선해야 할 것이다.

 현재 사천은 항공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회에선 여상규 의원이 사천을 위해 분골쇄신 노력하고, 전문성을 가진 수장이 사천호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러한 호조건 속에 불협화음이 지속된다면 사천의 미래는 빛을 잃을 것이다. 이제부터 모두가 합심해 살기 좋은 사천을 우선 생각하고 미래에 이름을 남기는 정치인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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