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옥종면에 있는 남경오가닉팜영농조합법인(대표 김익동)이 올해 새송이 버섯 재배에 성공해 수확 첫해부터 네덜란드에 수출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상대 농대를 졸업한 김익동 대표는 2000년대 초 경북 청도에서 새송이 버섯을 재배한 경험을 토대로 2010년 옥종면 옥단로에 1만㎡ 크기의 종균배양실을 인수하고 새송이 버섯 연구에 몰두했다.
김 대표는 이후 지난 3월 종균배양실 인근에 3천10㎡ 규모의 새송이 버섯 재배사 24동을 지어 4월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했다.
남경오가닉팜은 올해 600t의 새송이 버섯을 수확할 것을 예상하고, 서울에 소재한 큐케이시와 160t(한화 7억 2천만 원)을 네덜란드에 수출키로 계약하고, 수확 첫 달 1.5t을 선적했다.
남경오가닉팜은 이후 수확량에 따라 순차적으로 매주 2∼3t씩 지금까지 19t을 선적한 데 이어 수확량이 늘어나는 8월부터 연말까지는 매월 20∼25t씩 계약물량을 모두 수출키로 했다.
남경오가닉팜은 수출물량 외의 나머지 물량은 홈플러스, 롯데슈퍼, 코스트코 등 대형 매장에 납품해 국내에서 소비할 계획이다.
남경오가닉팜은 그러나 ㎏당 국내 판매금액이 수출금액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향후 새송이 버섯과 함께 만가닥 버섯도 재배해 미국ㆍ캐나다 등 북미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남경오가닉팜이 오랜 연구 끝에 재배에 성공한 새송이 버섯이 네덜란드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행정에서도 고품질의 버섯이 생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