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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국제아트페어’에 거는 기대
‘경남국제아트페어’에 거는 기대
  • 김상문
  • 승인 2015.07.01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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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문 경남도미술협회장
경남 유일 미술문화 발전 기여
작가중심서 벗어나 갤러리 중시
프린트베이커리 등 참신한 기획

 지역의 미술시장 활성화에 일조한 미술전문박람회인 경남국제아트페어는 경남지역의 유일한 아트페어로서 도민들에게 미술문화에 대한 이해는 물론 예술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와 미술품 거래를 통한 작가들의 창작여건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서울 등 대도시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미술품 거래시장을 우리지역 경남에서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지난 2010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고 있다. 올해는 작가중심에서 갤러리 위주의 수준 높은 전시를 위해 노력해 예년보다 작품이 풍성하고 다양해졌다.

 아트페어는 작품성 위주의 비엔날레와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람회와는 그 성격이 다르며, 화랑이나 작가 간의 정보 교환을 통해 각자의 부스를 하나씩 차리고 한 자리에 모여 한꺼번에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미술장터다. 또한 애호가들에게는 여러 화랑을 따로 다닐 필요 없이 한 자리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비교하며 한 번에 쇼핑할 수 있는 종합미술박람회라 할 수 있다.

 최근 전국에는 크고 작은 아트페어가 개최되고 있어 미술품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투자의 가치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인근 부산, 대구에서는 아트페어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광주, 대전, 경주, 울산 등 지역 곳곳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동향과 미술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아트페어가 활성화되면서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미술시장의 대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번 2015 경남국제아트페어는 140여 개의 부스에 서울, 부산, 대구, 경남 등에서 50여 개의 갤러리와 화랑들이 참가했으며, 해외작가로는 중국, 일본, 대만 등의 아시아권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권 작가들, 그리고 러시아, 미국. 탄자니아 등 14개국에서 30여 명의 외국 작가들의 작품들이 참여해 국제란 타이틀에 걸맞게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20세기 거장전’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특별관에서는 한국에서 보기 힘들었던 잭슨 폴록,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샤갈 등의 유화와 판화작품 23여 점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정윤 작가의‘구두신은 코끼리’특별 설치전도 전시장 로비에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올해는 1층 로비부터가 다르다. 대형 공기조형물 ‘구두 신은 코끼리’가 입구에서부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정윤 작가의 ‘A-trunk 프로젝트’는 코끼리 연작 특별 설치전으로, 변기에 앉아 눈물을 흘리는 파란색 코끼리, 핑크색 구두를 신고 공중에 매달린 코끼리 등 3점의 설치작품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또 연예인 특별관에서도 평소와 다른 특별한 즐거움을 얻어갈 수 있다. 아트페어를 미술애호가들과 관람객들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코너는 팝아티스트 낸시랭, 개그맨 임혁필, 배우 민송아, 가수 조영남의 작품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이뿐만 아니라 3층 로비의 프린트베이커리 기획관에서는 보다 많은 분들이 미술을 함께 즐기고 마치 빵집에서 빵을 고르듯 작품을 손쉽게 소장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보고자 서울옥션의 브랜드로 이왈종, 장욱진, 김환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26여 점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국제아트페어를 유능한 작가 발굴과 함께 미술작품의 시장성 확대에서 나아가 도민들이 미술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지역미술품 축제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경남 지역의 미술작품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국내외 화랑과 작가들이 출품한 작품과 특별전이 함께 개최되는 이번 제6회 경남국제아트페어는 많은 홍보를 통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서 미술품 소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 지역민들을 위한 미술축제, 미술애호가들을 위한 작품소장의 기회, 그리고 국내외 여러 갤러리의 미술품 판매시장의 역할을 충족시키는 다채로운 미술전문박람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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