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사랑 = 소설가 이순원의 새 장편. 주인공 정수는 십수 년 만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 나간다. 자리에 나온 모든 남자 동창들은 ‘모두의 첫사랑’ 자현을 만날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한 학년에 46명, 초등학교 6년 내내 같은 반이던 강릉 ‘가랑잎초등학교’ 친구 가운데 가장 예뻤던 자현이는 30대에 남편을 잃고 재혼을 했는데….
북극곰. 244쪽. 1만 5천원.
◇ 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 = 소설가 김종옥의 첫 소설집. 그의 201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작(등단작)인 ‘거리의 마술사’를 포함해 12편의 단편이 담겼다. ‘거리의 마술사’는 학교 왕따 문제를 마술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 수차례 다뤄졌으면서도 결코 무뎌질 수 없는 윤리적 통점을 짚어냈다. 외톨이 ‘남우’가 자살하는 것을 본 친구가 당시 상황을 회고하는 방식으로 서술된다. 문학동네. 356쪽. 1만 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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