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4:57 (토)
다가온 더위 극복 방법
다가온 더위 극복 방법
  • 김성헌
  • 승인 2015.06.28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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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헌 창원기상대장
경남 평균 열대야 8일ㆍ창원14일
수면부족 면역력 약화로 이어져
날씨정보와 생활 속 건강관리 중요

 본격적인 여름도 중반을 달리고 있는 7월이 다가왔다. 7월에는 장마가 끝난 후부터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다시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폭염과 열대야는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난기이류(따뜻한 공기의 유입, Warm advection)에 의한 것으로 장마가 끝난 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에 무더운 공기가 유입되고 맑은 날씨에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폭염이 발생한다.

 두 번째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바람이 산맥을 넘으면서 발생한 푄현상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일사가 가해져 지역적인 폭염이 발생한다. 낮 동안의 고온은 밤에도 쉽게 하강하지 않는데 해가 진 이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도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경우를 열대야라고 한다.

 폭염과 열대야는 열대지방의 낮과 밤을 연상하게 되는데, 최근 10년(2005 ~ 2014년)간 경남 주요지역(창원, 통영, 진주, 거창 등) 평균 폭염 일수(낮 최고기온 33℃ 이상)는 약 40일이었으며, 진주와 거창이 평균 50일로 가장 많았고, 통영이 22일로 가장 적었다. 폭염이 있었던 날에는 열대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낮 동안 가열된 더운 공기가 밤에도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10년(2005~2014년)간 경남 주요지역 열대야 일수는 평균 8일이며, 창원이 평균 14일로 가장 많았고, 거창이 1일 미만으로 가장 적었다. 열대야는 농촌지역보다 도심지역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도심의 경우 낮에 가열된 아스팔트 도로나 콘크리트 건물, 차량 등에서 발생하는 인위적인 열로 인해 밤에도 기온이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열대야가 있었던 날에는 밤에도 최저기온이 25℃ 이상으로 숙면을 취하기 적정한 온도인 18 ~ 20℃보다 높아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열대야 다음날에는 자주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는 날씨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날씨 정보와 생활 속의 건강관리가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아래에서 간단하게 열대야를 극복하고 숙면을 취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간단한 운동을 통한 숙면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잠자기 2~3시간 전에 걷기,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데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한다.

 두 번째는 쾌적한 잠자리 환경 만드는 것이다. 강한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은 직접 쐬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 이는 잠을 자더라도 몸이 피곤하거나 여름 감기 등에 걸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약하게 선풍기를 벽을 향하게 해서 방의 공기를 순환시키는 방법이 쾌적한 잠자리에 좋다.

 세 번째는 자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방법이다. 여름에는 찬물로 샤워를 많이 하는데 찬물은 샤워할 때는 시원하지만 쉽게 다시 체온이 올라간다. 약간 더운물은 체온을 올렸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체온이 낮아지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네 번째는 수분 함량이 많은 음식과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체온조절을 위해 많은 땀을 배출하는데 이때 자주 수분을 섭취해야 탈수증 예방과 수면 중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현대는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여름철의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로 인한 ‘날씨 스트레스’그리고 여름철의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로 인한 수면 부족은 면역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전 국민적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이다. 정확한 날씨 정보를 활용해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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