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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발전단지 2곳 생긴다
남해 발전단지 2곳 생긴다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5.06.22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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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렬 제2 사회부 국장
 남해군 서면 중현마을 일원이 새로운 관광 명소와 신도시로 급부상하고 있어 화제이다.

 남해군 서면 북부 일원에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소, 다시 말해 I.G.C.C.가 국회에서 마지막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망운산 일원에 풍력발전단지가 그것이다.

 남해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군민들의 몸부림은 처절하다 못해 비참했다는 말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하던 서면지역의 조선산업단지는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에 반영되며 실현단계까지 갔으나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투자를 장담했던 모 대기업은 계획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후 장기간 표류하다 급기야 2012년에는 동일 지역에 석탄 화력발전소 유치를 시도했으나 그마저 2.1%의 군민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나 남해군은 이에 굴하지 않고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이라는 I.G.C.C.(석탄가스화 복합 발전)라는 미지의 분야에 도전해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지난해 4월 포스코건설로부터 투자제안을 받아 긍정적 의견을 통보했다.

 남해군민들은 두 번의 실패에 지칠 만큼 지쳐있었다. 게다가 문전옥답을 남해군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내어놓겠다며 스스로 결정한 지역의 유치위원들 조차 더 이상 남해군에 투자할 기업이 있겠느냐며 성공 가능성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였다.

 그러나 민선 6기 남해군 박영일호는 국가 기간 시설인 발전소를 통해 연관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일념으로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원전확대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항의가 거세게 일었으나 정부가 의도한 내용대로 발표를 했으며 I.G.C.C.분야는 900㎽의 설비용량이 확보된 것으로 명기돼 있다.

 남해군은 제7차 전력수급계획 반영을 위해 소간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상규 국회의원과 손잡고 정부를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했으며 석탄화력이나 LNG발전과 달리 환경적, 경제적으로 사업성이 있는 신산업분야임을 지속적으로 피력해 큰 성과를 얻었다.

 26일 국회상임위 보고가 예정돼 있으나 이달 말 최종 발표되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 내용이 담길 것으로 남해군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남해군민들은 서면 중현지구에 석탄가스화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7차 전력수급계획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 드디어 그 윤곽이 드러났다. 발표 내용을 요약해 보면 남해군민들이 큰 기대를 걸었던 석탄가스화발전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가 발표한 제7차 전력수급계획을 다시 한 번 조목조목 들여다보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 안정적인 전력수급과 온실가스 감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국회에 제출했다.

 과거 ‘경제성, 에너지 안보’ 중심의 에너지 정책에서 탈피해 ‘안정적 전력수급과 온실가스 감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력정책으로 바뀐 것이다.

 7차 전력수급계획의 골자는 6차 계획에서 유보됐던 신규 원전 2기가 추가되고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미 반영돼 있는 석탄화력설비 가운데 고체연료 사용 송전선로 문제 등으로 건설 이행이 어려운 영흥 7ㆍ8호기(174만㎾), 동부 하슬라 1ㆍ2호기(200만㎾)의 건설이 취소됐다는 사실이다.

 우리 정부도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세계적인 흐름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끝나는 오는 2029년 전원 구성은 정격용량 기준으로 석탄 26.7%, 원전 23.7%, 액화천연가스(LNG) 20.5%, 신재생 20.2% 순이 될 전망이다.

 풍력발전소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지향하는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세계적인 흐름에도 부합하고 또 우리 정부의 전력 정책에도 꼭 맞는 신재생에너지다.

 남해군 서면 일원의 망운산 풍력발전단지는 최근에 지역신문에 보도됨으로써 군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이를 추진하는 (주)남해파워는 이미 오래전부터 해당 부지의 매입 또는 임대차 계약을 했고 또 서면 유포, 노구ㆍ중리, 남상 등 인근 4개 마을과도 충분한 협의를 했다고 알려 왔다.

 풍력발전단지가 성공적으로 건설되기까지는 I.G.C.C.와 같이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하고 또 어려움도 많을 것이다.

 성공적으로 건설되기 위해서는 추진하는 회사도 많은 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지역발전에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군민과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그리고 남해군도 행정적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가감하게 해 줘야 한다. 남해군을 중심으로 볼 때 남해안 인근에는 풍력발전단지가 1개도 없으며 희소가치로 볼 때 남해군 서면 일원의 망운산 풍력발전단지는 관광자원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새로운 관광 명소가 하나 더 생겨 I.G.C.C.와 풍력발전단지가 어깨를 나란히 할 때 서면 중현지구는 물론이고 남해군으로서는 지역발전에 일조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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