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9~12% 재미 쏠쏠 시청자 60% 40~60대 여성
불륜, 복수, 출생의 비밀, 살인, 납치…. 나열하기만 해도 왠지 모르게 오싹해지는 이런 일들이 날마다 펼쳐지는 곳. 바로 아침드라마다.
자극적인 소재와 연출로 혹평을 받고 있지만, 아침드라마는 ‘막장’과 ‘통속’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빠른 전개와 확실한 권선징악 구조로 자신만의 장르를 만들어가고 있다.
방송사가 여러모로 공을 들이는 밤 10시 미니시리즈 드라마들이 시청률 10%에 근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시청률 가뭄’ 속에서 아침드라마는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도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이는 방송사의 효자다.
지난 1월 종영한 SBS TV ‘청담동 스캔들’은 최고 시청률 22.1%로 SBS 전체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남편의 불륜 또는 친구의 배신, 주인공의 각성, ‘백마탄 왕자님’의 출현…. 아침드라마의 이야기는 대부분 이 스토리라인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수십, 수백번 들어봤을 이야기가 지겨울 법도 하지만 이 시간대 TV를 시청하는 이들은 이런 이야기에 여전히 성원을 보내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한 SBS ‘황홀한 이웃’은 11.7%, MBC ‘이브의 사랑’은 9.0%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아침드라마를 폐지했다가 1년여만인 지난해 하반기 ‘가족의 비밀’로 부활시킨 tvN도 ‘울지 않는 새’(1.4%)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주 시청자층은 ‘남편 출근, 아이 등교 시키고 한숨 돌린’ 40~60대 주부들. 실제로 시청자를 분석해보면 40~60대 여성이 아침드라마 시청자의 60% 가량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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