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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로 대형 발전기 날개 제작
3D프린터로 대형 발전기 날개 제작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5.06.17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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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 대형업체 ‘이조’ 설립 7개월 업계 대표 도약
▲ (주)이조가 3D프린터로 만든 1m 길이의 풍력발전기 날개를 시험 가동하고 있다.
 3D프린터 출력대행업체 (주)이조가 설립 7개월 만에 일을 냈다. 풍력 발전기에 들어가는 1m 길이의 대형 블레이드(발전기 날개)를 제작해 국내 풍력발전기 제조사에 납품한 것이다. 총 4세트를 만드는데 3주가 걸렸다.

 국내시장에서 3D프린터는 시제품 제작용도로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FDM 방식의 3D프린터의 경우 대형 시제품을 제작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

 가장 큰 이유는 대형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장비의 사이즈가 커질수록 출력시 진동이 커지기 때문에 품질 저하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주)이조는 아두이노를 활용한 메인보드와 기타 부속품을 제외한 나머지 부품들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사용한다. 진동에 강한 소재를 사용해 외관을 만들었다.

 3D프린터 전문지식을 겸비한 기술부와 연구개발부서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진 (주)이조의 3D프린터는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4축 방식을 도입했다. 또 X, Y축으로 움직이는 히팅베드 시스템을 도입해 노즐의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이처럼 (주)이조가 대형 블레이드 제작이 가능했던 것은 설계수정을 통해 3D프린터로 제품을 출력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형태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블레이드 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날개의 각도와 표면의 오차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했으며 소음을 줄이기 위해 표면부위에 후가공 작업을 했다.

 최근에는 풍력발전기에 들어가는 실린더 노즐도 함께 납품해 의뢰품 제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창원에 있는 경남ICT진흥센터 입주기업인 (주)이조는 2014년 11월 21일 설립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국내 3D프린터 출력대행업체의 대표기업으로 도약했다. 7월에는 쌓여있는 주문의뢰를 해결하기 위해 약 100여 대의 3D프린터를 추가로 설치하는데 국내 3D프린터 출력대행업체 중 가장 많은 장비를 갖추게 된다.

 국내 3D프린터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주)이조의 독보적인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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