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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300만원대 아파트 가슴 벅차다”
"저소득층 300만원대 아파트 가슴 벅차다”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5.06.16 00: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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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거제시장 인터뷰
▲ 거제시가 사업비 433억 원을 들여 문동동 353-20 일대 1만 5천785㎡의 부지를 확보해 장기공공임대아파트 575세대를 건립한다.
장기 임대 575세대 건립 평산주택과 공동 추진
이익금 환원 시에 기부 2018년 6월 준공 예정

 거제시가 문동동 353-20일대 1만 5천785㎡의 부지를 확보해 저소득층을 위한 장기공공임대아파트 575세대를 건립한다.

 사업비 약 433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난 4월 국고보조금교부 결정이 확정됨에 따라 이달 중으로 실시설계를 발주하고, 연말 시공사를 선정하면 오는 2018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국비와 시비, 일부 입주자보증금으로 건립되는 영구공공임대아파트는 국민임대(18평형) 375세대, 영구임대(12평형) 200세대 등 575세대를 저소득 무주택시민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거제시가 건립하는 영구임대아파트는 민간건설업체 평산주택과 지구단위계획을 공동으로 추진해 발생하는 이익금을 사회환원에서 시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낸 결과다.

 이 같은 방식으로 공공서민아파트를 건립해 저소득층에게 공급하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지자체의 이목이 집중된다.

 권민호 거제시장과 대담으로 내용을 알아봤다.

▲ 권민호 시장이 “집 없는 저소득시민들의 걱정을 덜어줘 가슴이 벅차다”고 말하고 있다.
  - 어떤 계기로 이 사업을 추진했나

 “지난 2013년 평산주택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입부에서 특혜라는 시비도 제기됐지만 시는 지구단위행정업무를 담당하고 업체는 택지를 개발해 기부체납하기로 협약을 체결하면서 출발한 사업이다.”

 - 어려웠던 점은

 “지구단위사업은 사업자와 공무원의 금전적인 유착 관계를 의심받기 마련이라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정부의 행복주택정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다고 보고 행정능력을 투자해서 시민의 이익을 가져오는 일이라면 기꺼이 어떤 어려움이라도 감내할 수 있다고 직원들을 설득했다. 그래서 추진한 결과 약 2년 만에 성사를 시켰고 저소득층 무주택자 575세대에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 재원 충당 방안은

 “원래 국비는 건축비와 택지를 포함한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우리 시는 택지를 무상으로 기부채납 받기 때문에 국민주택기금은 받지 않아도 된다. 이미 국고보조금은 지급결정을 받았다. 그래서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건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 다른 계획은

 “이 부지의 일부 블록에 새내기 공무원 아파트 200세대도 준비 중이다. 공무원은 향후 5년까지 가장 적응하기 힘든 시기다. 특히 기술직, 교사들의 전입기피와 전출은 우수 공무원을 확보하는데 걸림돌이다. 전액 시비를 출연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택지가 마련됐기 때문에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300만 원대 아파트 건립 소회를

 “택지를 무상으로 기부받기 때문에 순수 건축비는 300만 원대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붙여진 용어다. 임기 동안 남이 하지 않는 일, 의혹이 가는 일을 안 할 수도 있다. 전국에서 손꼽힌다는 주택임대료가 비싼 도시 거제시에서 집 없는 저소득시민들에게 일부지만 걱정을 덜어드리게 돼 특혜시비의 고뇌를 떨쳐버릴 만큼 가슴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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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나 2015-06-17 16:28:23
저가임대주택...그옆 버젖이 들어서는 현대아이파크 ..
현장바로옆 붙은 주민은 나가란 말이지요...
거제도의 온산은 날이 갈수록 밀리고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