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6:33 (금)
독서 기행, 인문적 소양 쌓았죠
독서 기행, 인문적 소양 쌓았죠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5.06.04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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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고, 독서공동체 44명 동리목월 문학관 찾아
▲ 진영고는 지난달 30일 학생ㆍ학부모 독서 공동체 44명이 경주 ‘동리목월 문학관’으로 인문기행을 다녀왔다.
 진영고등학교(교장 곽종근)는 지난달 30일 학생ㆍ학부모 독서 공동체 44명이 경주 ‘동리목월 문학관’으로 인문기행을 다녀왔다고 4일 밝혔다.

 진영고는 “순수서정의 세계를 통해 인간 감성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근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인간형을 탐색하는 인문 독서 활동을 통해 인문 문화를 세우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행에 앞서 나넘세꿈 독서 동아리 학생과 학부모는 김동리의 ‘무녀도’, ‘역마’를 함께 읽었다. 독서 후 ‘종교는 인간의 평화와 공존에 기여한다’는 논제로 토론을 한 후 문학을 삶의 문제로 가져오고,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설정했다.

 이번 기행에서 김동리와 향토적인 자연의 풍경과 정서를 우리 가락에 실어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박목월의 작품을 보며 순수 서정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탐구했다.

 견학을 마치고 차 안에서 박목월의 시 ‘나그네’를 노래로 만들어 불렀고, 나란히 앉은 친구와, 함께 간 엄마와 시를 노래로 부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배나진 학생은 “‘자화상’ 시 앞에 오래 머물게 되는 자신을 발견했다” 며 “학교 수업 시간에 밑줄 그으며 배워야 되는 시가 그냥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부모 박진형 씨는 “목월의 시 ‘니, 뭐라카노’를 인상 깊게 읽고 시를 직접 낭송해 보고 싶다”며 “사투리가 시의 언어가 될 수 있는 것은 의외였다”고 밝혔다.

 황정혜 교사는 “토론 활동과 연계한 문학관 기행을 통해 작가의 세계관을 깊이 들여다보고 우리 안에 세워야 할 보편적 가치를 생각하는 인문적 경험을 갖고 싶었다”며 행사 기획의도를 밝혔다.

 곽종근 교장은 “오는 7월에도 ‘혼불 문학관’ 기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문학 기행을 통해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교육을 실현하고 지역의 독서 문화와 인문 문화를 세우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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