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3:43 (금)
깨어난 가야의 신비에 빠져든다
깨어난 가야의 신비에 빠져든다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5.05.20 2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가야테마파크 내일 개관
▲ 가야문화의 발상지인 김해시의 랜드마크가 될 ‘가야테마파크’가 22일 개장한다. 사진은 어린이 놀이시설인 ‘가야무사 어드벤처’.
고대 가야왕궁 복원 김해시 랜드마크 부상
상설 뮤지컬 공연 등 365일 가야문화 체험

 제39회 가야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해시가 그 여세를 몰아 이달 22일 ‘가야테마파크’를 개장한다.

 가야테마파크는 사업비 635억 원을 투입해 분산 일원 17만 9천㎡에 가야왕궁, 뮤지컬 공연장, 어린이 모험 놀이터, 전사(戰士) 체험마을, 캠핑장 등 70여 동의 건물과 다양한 시설로 구성돼 있다.

 김맹곤 시장은 “대도시의 관광 인프라는 그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해 도시환경과 조화를 이룰 때 빛난다”면서 “가야테마파크는 여기에 부합하는 최적의 시설로서 김해시 1천만 관광객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가야왕궁 복원 = 가야테마파크의 상징적인 시설은 복원된 가야왕궁이다. 서기 42년 ‘대가락국(大駕洛國)’을 창건한 수로왕과 허왕후를 모신 가야왕궁을 복원함으로써 김해시가 가야문화의 발상지임을 대내외에 알리고 있다.

 가야왕궁은 가로 80m, 세로 120m로 반듯한 직사각형터에 3개의 문과 5동의 건물, 회랑(지붕이 달린 복도)으로 구성돼 있다.

 태극전(太極殿), 가락정전(駕洛正殿), 왕후전(王后殿) 등이 기품있게 지어져 궁궐 배치의 전형을 보여준다.

 태극전은 외부는 2층 구조이지만 내부는 지붕까지 탁 트인 통층 구조로 정면에는 높은 어좌에 앉아 있는 수로왕과 허왕후 상이 있으며 천장에는 용머리를 한 쌍어(雙魚)가 매달려 있다.

▲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사랑 이야기를 테마로 만들어진 뮤지컬 ‘미라클 러브’는 부산경남권 테마파크에서 처음 시도하는 공연이다.
 ◇ 365일 축제 화려한 공연 = 가야의 철광산을 모티브로 한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천710㎡ 규모의 뮤지컬 전용 실내공연장으로 가야테마파크의 핵심시설이다.

 건물 정면은 20m 높이의 바위산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설치돼 있어 웅장함과 함께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뒷면에는 육가야를 상징하는 6개의 알이 아름답게 설치돼 있다.

 테마파크 내 뮤지컬 공연은 부산ㆍ경남권 최초이며 600여 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가야 최초의 왕인 김수로와 허왕후의 사랑 이야기가 공연된다.

 특히 일반 극장의 뮤지컬과 차별화된 테마파크형 다이나믹 뮤지컬 퍼포먼스로 노래, 춤, 영상, 특수효과가 결합된 45분의 압축된 긴장미, 여기에 홀로그램 영상을 뮤지컬 공연에 처음으로 도입해 관객들의 눈앞에 가야시대가 되살아난 듯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하늘에서 떨어진 하얀 알이 수로왕으로 순식간에 변하는 모습, 초승달이 뜬 밤하늘에 아래 허왕후의 하얀 조각배가 미끄러지듯이 등장하는 장면 등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롭고 마술 같은 장면이 이어진다.

 전국 오디션을 거친 배우들이 공연하며 극본, 음악, 안무 등 20개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모여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명품 뮤지컬로 만들었다.

 ◇ 전시 = 가야테마파크에서는 가야와 교역한 외국, 즉 ‘인도관’과 ‘한인관’ 등에서 이색 기념품과 특산품을 전시ㆍ판매하며 특히 김해시에서 생산되는 특산품도 엄선해 전시ㆍ판매한다.

 ◇ 체험 = 가야왕궁 정문 동쪽에 있는 구간마을에서는 도자기를 체험할 수 있다. 여기는 ‘대한민국 분청도자의 수도’ 로 불리는 김해시의 분청도자를 도예 장인과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다.

 ‘가야철기체험장’에서는 전문가의 지도 아래 철기용품을 제작해 볼 수 있다.‘전사마을’에서는 활쏘기, 투구와 갑옷, 칼을 직접 만들면서 500년을 이어간 부국강병의 가야를 만나게 된다.

 가야마을은 가야테마파크의 중앙에 조성된 공예 체험장이다.‘경남 최고의 공예도시’ 김해시의 공예수준을 집약해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서는 구슬채, 매듭채, 나비채 등 10여 동의 건물에서 목공예, 한지공예, 유리공예, 금속공예, 꽃공예 등을 배울 수 있다.

▲ 가야시대 마을로 온 듯한 정감이 느껴지는 해반천마을.
 ◇ 가야무사 어드벤처 = 어린이들이 가야무사가 돼 마음껏 뛰어 놀수 있는 곳이다. 놀이 시설 하나 하나에 가야문화를 접목해 어린이들이 놀이터를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야문화와 친숙하도록 설계됐다.

 ◇ 해반천 마을 = 뮤지컬 극장 앞에 있는 ‘거북호수’는 지하수가 솟는 자연발생 호수로서 여기 물이 아담한 계곡을 타고 해반천 마을까지 흘러내린다.

 나무 다리와 물레방아, 정자도 있으며 가야시대 목조 가옥 앞에는 꽃과 수목 등 정원도 조성돼 있어 가야시대 마을로 온 듯한 정감이 느껴진다.

▲ 테마파크 내 캠핑장은 30대의 카라반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 캠핑장 = 지금껏 국내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웰빙ㆍ힐링’ 캠핑장으로 9천220㎡ 부지에 30대의 카라반과 풀장(하계), 잔디광장, 종합관 등 각종 편의시설을 함께 갖추고 최대 18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최신 모델 제품의 카라반은 에어컨, 전기온수 보일러,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갖추져 있으며 샤워장, 세면장, 식기세척장, 식당, 매점,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도 종합관 건물 내에 함께 구성해 이용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했다.

 ◇ 먹거리 & 살거리 = 가야테마파크의 식음 시설은 시설 자체가 가야시대 세트장의 일부이기 때문에 보는 재미, 먹는 재미가 배가된다.

 식당이 4개소, 카페&스낵이 11개소, 기념품점이 4개소로 어떤 시설을 이용하더라도 편리하게 식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방문자들의 동선을 최대한 고려해 구석구석 먹거리 시설이 잘 배치돼 있어 먹는 것으로만 일정을 따로 짜도 될 듯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