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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國歌(애국가)
愛國歌(애국가)
  • 송종복
  • 승인 2015.05.13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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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종복 문학박사(사학전공)ㆍ(사)경남향토사연구회 회장
 현재 5종의 국민의례가 제정단계에 있다. 그 중 국기ㆍ국새ㆍ국장은 법제화됐으나 아직 國花ㆍ國歌는 국회에 계류 중이니 훼손, 오작에도 별다른 제재가 없다는 것이다.

 국가(國歌)는 한 나라를 상징하는 공식적인 노래인데 아직 법제화되지 않아 각종 의례와는 무관하다고 여기고 있다. 그러나 애국가는 공식ㆍ비공식 여부를 떠나 나라를 사랑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라는 점에서 이 둘은 구분된다. 우리나라의 애국가는 여러 종류가 있다. 1894년 갑오경장 이후 각종 애국가가 널리 불리기 시작해 1896년 각 지방에서 부른 애국가만도 10여 종류에 이른다.

 1876년 병자수호조약이 체결 후, 1882년 미국, 1884년 영국ㆍ독일ㆍ이탈리아, 1889년 러시아와 프랑스, 1892년 오스트레일리아ㆍ덴마크, 1901년 벨기에 등과 조약을 맺게 됐다. 이같이 열강과 문호를 개방하고 새 문물을 접하게 되며 개화에 눈을 뜨게 됐고 애국애족의 사상과 더불어 내용이 각각 다른 애국가가 도처에서 나오게 됐다.

 애국가 종류는 나필균의 ‘애국가’ㆍ전경택의 ‘애국가’ㆍ한명원의 ‘애국가’ㆍ유태성의 ‘애국가’ㆍ예수교의 ‘애국가’ㆍ최병희의 ‘애국가’ㆍ배종섭의 ‘애국가’ㆍ문경호의 ‘애국가’ㆍ이용우의 ‘애국가’ㆍ배재학당의 ‘애국가’ 등이 있다. ‘증보문헌비고’에 ‘대한애국가’가 소개돼 있다. 즉, 에케르트(Eckert, F.)가 작곡한 것도 있다. 배재학당 학도들이 부른 ‘애국가’는 스코틀랜드 민요인 ‘Auld lang syne’의 곡조를 따서 부른 것이고 1898년 무관학도들이 부른 ‘애국가’는 영국 국가인 ‘신이여 황제를 보호 하소서(God save the king)’의 가사내용과 곡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다. ‘증보문헌비고’의 ‘대한애국가’와 무관학도들이 부른 ‘애국가’는 같은 것이다.

 이와 같이 1902년 에케르트가 작곡한 ‘애국가’는 군악대에서 주로 연주되다가 1904년부터 각급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불렸다. 한편, 4~5종의 ‘애국가’가 전파됐는데 그중에서 현행 ‘애국가’의 가사와 같은 것은 배종섭 소장 ‘창가책’과 강릉 이기재 소장 ‘창가책’에서 볼 수 있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의 후렴구는 이미 1896년 11월 21일 독립문 준공식 때 부른 ‘애국가’에서부터 등장한 것이다.

 현행 ‘애국가’는 윤치호(尹致昊)가 지었다는 설이 가장 신빙성이 있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수립 이전까지는 스코틀랜드 민요인 ‘Auld lang syne’에 이 가사를 붙여 불렀으나 정부수립 이후부터는 안익태(安益泰)가 작곡한 ‘애국가’가 대한민국 국가로 준용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빨리 법제화돼 국민의례식마다 생략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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