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1:00 (수)
호국영웅 가슴에 되살리자
호국영웅 가슴에 되살리자
  • 권상태
  • 승인 2015.04.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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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상태 진주보훈지청 보훈과
 국가보훈처에서는 올해 광복 70년, 분단 70년이 되는 해를 맞아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라는 슬로건 아래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25일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호국영웅 선양방안’에 대한 범정부적 논의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국민들이 본인의 연고와 연관성이 높은 호국영웅에 대한 자부심과 연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각 지역ㆍ학교ㆍ부대별로 선양방안을 마련해 생활 속 가까이에서 그 숭고한 정신을 친숙하게 기억하고 후대까지 면면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생활공감형 정책을 추진키로 확정했다.

 각 지자체는 지역별 광장 등에 호국영웅 동상 및 참전비 건립을 검토하고 행정자치부 및 지자체에서는 도로명 등에 호국영웅 명명, 국공립시설 건물 및 대학 건물 등에는 호국영웅 명칭을 부여하는 등 각 부처 및 지자체별로 호국영웅을 알리는 사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협조하고 있다.

 호국영웅을 선양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생활공감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는 지역의 호국의 영웅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6ㆍ25 당시 대한민국 해병대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을 성공시킨 영웅 故 김성은 장군,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지킨 故 김영환 장군, 빨치산 소탕의 선봉 故 권영도 경위가 그나마 서부경남 지역에 알려진 호국영웅들이지만 6ㆍ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6ㆍ25전쟁이 북침인지 남침인지도 잘 모르는 현재의 젊은 세대들에게 호국영웅을 거론한다는 것이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느껴지지 않기를 바란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에겐 과거가 반복된다’는 말들이 있다.

 또한 최근 인기 있는 사극드라마인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이 집필한 임진왜란 전란사 ‘징비록(懲毖錄)’의 첫 장에서 유성룡은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비옥한 강토를 피폐하게 만들었던 참혹했던 전화를 회고하면서 다시는 그와 같은 전란을 겪지 않도록 지난날 있었던 조정의 여러 실책들을 반성하고 앞날을 대비하기 위해 징비록을 저술하게 됐음을 밝히고 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최근 지도층 인사들의 각종 비리와 사회적 부조리, 갑ㆍ을로 양분돼 있는 현 사회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지난날의 과오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반성과 개혁 의지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따라서 국가보훈처의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 사업은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기억하며 현재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미래를 대비함으로써 대국민 호국보훈정신 함양에 기여할 것이며 나아가 진정한 의미로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미래로, 통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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