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봉고 학생과 교사 48명은 네팔 카트만두 등으로 이동학습을 떠났다가 대지진 참사로 27일 현재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관광 휴양도시 포카라에 머물고 있다.
학부모들은 호소문에서 네팔 대지진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피해자들의 쾌유를 빌었다.
학부모들은 “저희에게 상황 판단을 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 언론보도와 학교를 통해 듣는 단편적인 정보가 전부이고 네팔은 ‘국가비상사태’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 이라며 “오직 아이들과 선생님이 가족의 품에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염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에서 정확한 현지 정보와 상황을 신속히 알려주시고, 최대한 안전하고 빨리 귀환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국가는 모든 정보력과 외교력,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 1천여 명에 달하는 국민의 안전과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이와 관련 경남교육청 박노근 홍보안전담당관은 27일 “현지 및 외교부와 당국에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태봉고 학생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특별기, 임시항공편 편성 등 학생 조기 귀국 방안과 특별기를 통한 조기 귀국이 어려울 시 귀국예정일인 다음 달 1일에는 반드시 귀국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봉고 학생과 교사 48명은 네팔 카트만두와 포카라 등에서 이동학습 일정 중 규모 7.8의 대지진 참사가 발생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다음 달 1일 귀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네팔의 한국행 항공편이 월요일과 금요일로 제한돼 있어 태봉고 학생 일행은 일정 중단 즉시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현재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포카라에서 6시간 30분 거리인 카트만두로 가는 육로의 안정성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초조해하고 있다.
태봉고 2학년 학생 44명과 인솔교사 4명은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2일까지 16박 17일간 일정으로 카트만두, 타나후, 포카라 지역으로 이동학습을 떠났다.
2010년 개교한 대안교육 특성화 고등학교인 태봉고는 6년째 네팔 자매학교와 문화교류, 빈민학교 지원과 재능기부, 봉사활동 등 이동학습 교류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