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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봉고 학부모, 네팔 체류 학생 귀환대책 호소
태봉고 학부모, 네팔 체류 학생 귀환대책 호소
  • 연합뉴스
  • 승인 2015.04.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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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 학부모 호소문 정부에 전달할 방침
창원시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이 대지진이 발생한 네팔에 이동학습을 떠난 것과 관련, 이 학교 학부모들이 현지에 머무는 자녀와 교사들의 무사귀환 대책을 정부에 호소했다.

창원 태봉고 2학년 학생 학부모들은 27일 '네팔에 우리 아이들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경남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먼 나라에 아이들을 보내놓고 듣는 대참사 소식에 부모들은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여진 우려가 상당히 높고 (아이들이 머무는) 포카라에서 카트만두로 가는 육로 안전성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학부모들에게는 상황 판단을 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당국에서는 정확한 현지 정보와 상황을 신속히 알려주고 최대한 안전하고 빨리 귀환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정부는 정보력과 외교력,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우리 아이들과 교사들, 천여 명에 이른다는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러한 학부모 호소문을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또 현지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는 안전대책 마련과 학생과 교사들의 조기 귀국을 위해 특별기를 투입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달라는 도교육청 차원의 공문도 보내기로 했다.

박노근 도교육청 홍보안전담당관은 "학생과 교사들이 머무는 포카라는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지에서 여진이 간간이 이어져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번주 귀국 항공편이 5월 1일뿐인 점을 고려해 조기 귀국 방안 및 현지 공항으로의 안전한 이동 등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봉고 2학년 학생 44명과 인솔교사 4명 등 48명은 지난 16일부터 5월 2일까지 네팔에서 이동학습을 진행하던 중 대지진 발생 소식을 듣고 비교적 안전지대인 포카라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여진이 이어지면서 포카라에도 진동이 계속된다는 소식을 일부 학생들이 알려오면서 학부모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2010년 문을 연 공립 태봉고는 대안교육 특성화고등학교로 학년별로 3개 학급씩 전교생 130여명이 재학 중이다.

태봉고는 네팔 자매학교와 문화교류, 빈민학교 지원과 재능 기부, 봉사활동 등을 하는 네팔 이동학습을 6년째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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