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7:45 (목)
선진 교통문화, 알찬 교육으로 앞당긴다
선진 교통문화, 알찬 교육으로 앞당긴다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5.04.26 2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 교통문화연수원 교통 안전 전문교육기관 교통취약계층 관심 확대
▲ 2015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가 열리고 있는 창원국제사격장 출입도로에 ‘주차금지’ 현수막을 걸어 놓았지만 차들이 세워져 있다.
 교통문화가 우리 삶에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어쩌면 하루의 삶은 차를 몰고 직장에 가서 퇴근 후 차를 타고 집에 오면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 속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도로 사정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혹 사고의 위험을 겪으면 하루가 엉망이 되기도 한다.

 교통문화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 선진 교통문화와 교통 안전교육을 선도하는 곳이 경상남도 교통문화연수원(원장 황태수)이다.

 교통문화연수원은 사업용 운전자의 자질 향상과 의식 개혁, 직업 윤리관 확립, 교통사고 예방 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유치원, 어린이집, 노인, 청소년 등 교통취약계층과 도민을 위한 교통 안전교육 사업을 시행하는 교통안전 전문교육 기관 역할을 한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최근 줄어드는 추세지만 연 5천 명 안팎이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분의 1이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이는 고령화 사회에 어르신 교통 안전교육의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우리나라 교통사고율은 OECD 32개 회원국 가운데 30위로 최하위권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도로는 위험하다. 교통문화연수원에서 사업용운전자 교육뿐만 아니라 교통취약계층인 노인, 어린이, 여성 다문화 가족 등에 대한 교통안전 교육을 확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통문화연수원의 주요 사업은 해마다 버스, 택시, 화물 등 사업용 운전자 3만 명에게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질서 확립을 위한 법정교육이다. 어린이와 노인 등 교통취약계층 10만 명을 대상을 찾아가는 교통 안전교육을 또한 하고 있다.

 이 밖에 장애인 콜택시 운전자와 종사원을 교육하고 도청ㆍ시ㆍ군 공무원에게 교통지식 함양교육도 한다.

 특히 TV와 라디오 교통안전 캠페인을 연 5천8백여 회 실시해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운전자들에게 에코 드라이브, 경제적 운전기법 등 녹색교통 안전교육을 심어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황태수 경남교통문화원장은 “교통문화 혁신을 위한 도민의 의식이 변해야 한다”면서 “불법 주정차 때문에 이웃이 불편을 겪지만 자신만 편하게 차를 대면 그뿐이라는 생각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2015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가 열리는 창원국제사격장 출입도로에 ‘주차금지’ 현수막을 걸었지만 인근 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를 도로에 세워 선수차량의 출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주민들이 주차를 위한 공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도로에 차를 세웠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낮 시간에 출입하는 선수 차량을 배려하는 주차문화가 부족했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렵다. 이번 전국사격대회는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황 원장은 “길에서 교통문화의 답을 찾아야 한다. 교통문화 혁신은 바로 미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토론회 등을 열어 시민과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황태수 원장
“교통안전 교육 내실화 주력”
황태수 경남도 교통문화연수원장 인터뷰

지금까지 쌓은 정치적 경험 더 큰 봉사 기회로 사용할 것

 - 작년 7월 원장에 취임한 후 경남 교통문화연수원이 달라진 점은.

 “하루 열네댓 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900여 명이 부상을 당한다. 정말 부끄러운 우리 교통현장의 현주소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통안전 3E 원칙을 잘 실천해야 한다.

 교통시설(Engineering )을 개선하고, 교통단속(Enforcement)을 제대로 하면 사고를 줄일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교통안전 교육(Educating)이다. 특히 교통안전 교육을 통해 의식이 바뀌면 한층 나은 교통문화를 꽃피울 수 있다. 취임 이후 교통안전 교육 내실화에 힘써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앞으로 교통문화연수원의 역할은 어떻게 확대돼야 하나.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978년 이후 처음으로 4천 명대로 진입했다. 최근 2년간 사망자 수가 줄고 있지만 지난해 4천762명이 교통사고로 숨진 불행은 더 줄여야 한다.

 교통사고도 재난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교통문화의 수준은 그 나라의 국격이다. 교통문화연수원은 말 그대로 교통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 앞으로 다양한 캠페인과 토론회를 통해 올바른 교통문화를 확산시켜 운전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 연수원이 실시하는 교육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고 들었다.

 “우리 연수원은 질 높은 명품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 수료자 설문조사를 보면 만족도가 83%에서 96%에 이른다. 여기에 자만하지 않고 유능한 강사를 세워 각 교육대상자에게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고 교통문화 선진화를 위한 마이드를 키우는데 진력할 것이다.”

 - 3선 경남도의원 등 정치적 연륜이 깊은데.

 “대학교수로서 강단에서 가르친 경험과 경남도의회 부의장 등 풍부한 의정 경험을 더 큰 정치세계에서 펼쳐보고 싶은 개인적인 포부가 있다. 이미 10여 년동안 마산회원구를 중심으로 지방정치를 펼치면서 주민들의 어려운 점을 함께 호흡했다.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정치적 뜻을 펼칠 기회가 올 것으로 믿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