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1:04 (금)
마음 다스리기
마음 다스리기
  • 이영조
  • 승인 2015.04.07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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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조 동그라미 심리상담센터장
스트레스, 정신적 상처 만들어
치유하는 법 몰라 더 악화시켜
긍정 생각으로 스스로 다스려야

 심리상담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마음의 상처를 치유시키기 위해서이다. 마음의 상처는 어머니의 복중에 있을 때부터 유아기의 성장과정을 포함해서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마음의 상처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했다. 시험을 보았는데 성적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아서 걱정이다. 누군가에게 강제로 성추행을 당했다.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로부터 외모나, 업무능력에 대해 무능력자로 평가를 받는다. 친구에게 모함을 받아서 나쁜 사람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다 보면 한없이 내가 무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모든 상황이 마음에 상처를 주는 근원이 되는 것이다.

 상처는 신체에 나기도 하고, 마음에 나기도 한다. 만약, 자신의 몸에 상처가 나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는가? 즉시 병원에 가서 째진 곳은 꿰매 줘야하고 뼈가 부러진 경우는 깁스를 하거나 철심을 박아서 고정하는 등 붙이는 치료를 해야 한다. 그리고 염증을 막기 위해서 항생제 투여 등 약물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암이 걸렸으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하고, 물과 공기가 좋은 곳에 가서 자연 속에서 치유가 되도록 하기도 한다. 상처를 치료하는 의술은 과학과 함께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분야에 대한 일반인의 의식은 아직도 미미하다.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 인간은 더불어 사는 동물이다. 혼자 사는 것 조차도 마음에 병이 들게 한다. 그러한 이유로 여러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며 친구도 만들고 동호인도 만들며 사회라는 단체에서 구성원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인간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는 관계 속에서 또 다시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된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마음은 우리 신체를 움직이고 행동하게 하는 가장 우두머리 기관이다. 마음이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뇌를 움직이고, 뇌는 우리의 신체에 행동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마음이 밝고 긍정적이면 행동도 활발하고 생산적이 된다. 그러나 마음에 상처가 있으면 행동반경도 작아지게 되고 여러 가지 육체적 질병을 만들게 된다.

 스트레스는 육체가 아닌 마음에 상처를 만든다. 마음은 우리 신체의 가장 깊숙한 곳에 정신이라는 형태로 존재하며 상처는 이 깊숙한 마음에 자리를 잡는다. 외부의 스트레스라는 대못이 우리 몸에 박혔을 때 가장 빨리 그 못을 빼주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 못을 빼는 방법을 몰라서 그 못을 우리 몸의 가장 깊숙한 마음이라는 곳으로 숨겨 버린다. 그리고 상처가 치유된 것처럼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그 대못은 마음 깊숙한 곳에서 한 번씩 콕콕 찌른다. 그 통증은 때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아픔으로 다가온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외부와 접촉이 두려워지고, 불면증에다 ADHD, 틱장애, 공황장애, 결벽증, 불안장애, 분리불안, 조증과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 정신병리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 결과는 실로 개인은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한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리고 강화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마음을 강화하는 방법으로는 자기 합리화와 자신을 정당화하는 생각과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서 매우 중요한 것을 모두 담고 있는 지갑을 분실했을 때, 성적이 떨어졌을 때, 성폭행을 당했을 때, 힘들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후회하고 자학하고 비관하는 것은 대못을 마음 깊숙이 감추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그럴 때 이러한 마음을 갖는 연습을 하자. 다음부터는 ‘지갑을 잘 챙겨야지’, ‘다음에는 시험을 잘 보면 되지’,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라는 자기 합리화와 자기긍정을 갖는 것은 대못을 빼는 작업이다.

 생각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며 습관은 자신의 운명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처음부터 잘되지는 않겠지만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게 되면 운동이 우리 몸에 근력을 붙이듯이 마음에도 심력이 붙게 돼 근심과 걱정 없는 활기찬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래도 힘이 든다면 심리상담센터를 찾아서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그곳에는 자신이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또 다른 해결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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