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9:32 (금)
운신애는 우선에
운신애는 우선에
  • 안태봉
  • 승인 2015.04.02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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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봉 시인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협회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7일자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인신매매(humantrafficking)로 표현했다. 위안부 강제 동원을 민간의 소행으로 돌리며 자기네 정부와 군의 개입을 은폐하려는 기도가 엿보인다. 오는 29일 미 상ㆍ하원에서 합동연설을 앞두고 이런 궤변을 늘어놓고 있으나 워싱턴 정가는 절대 넘어가면 안 된다며 부산사투리보존협회 고문이자 한국문화원부산광역시연합회 회장 김영웅(74) 씨는 “아베 총리가 현안 문제는 짜다리 나아노코 운신애 이안부 문재를 모면할끼라고 인신매매란 말을 지어서 지 쪼대로 시버리고 있어이 코쟁이 양반덜이 절대 넘어가몬 안댈긴대, 얼마진애 독일 수상이 머라캣노 역사는 바로 짚어나가야 대고 올바르개 가르치야 댄다고 안카디나. 저거덜이 저질런기 그러키 말몬할 사정이 있는갑재 그거는 존심이 아이고 만용이다. 잘몬핸거를 솔찍이 시인하몬 어대 새바닥이 빠지는거가 문딩이 혹딱가턴 넘덜”이라며 “손바닥으로 해를 가린다고 가려지나”라고 아베 총리의 올바른 역사인식이 우리 한국과 진정한 동반자로서 이웃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계간 시마당 주간을 맡고 있는 월하(58) 시인은 위안부에 관한 한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극악무도한 인권침해라 말했고 강제적인 성 노예라고 규탄할 정도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으니 아베의 우쭐거리는 모습이 마치 부뚜막에 애기를 앉혀놓은 기분이라며 “머라꼬 이안부 할머이덜이 인신매매 희생자라고 택도아인 말을 시버리고 있노. 저거 할아비나 애비가 저질런거를 지가 나서서 시치미 땐다꼬 캐서 그기 가라지나. 우리 조상덜이 얼매나 당했노. 새치 새빠닥을 갖꼬 지가 시버리는 거는 또 무신 수작을 벌릴라꼬 하는긴공. 꼴짭한 수법을 서가꼬 운신애 이기를 모면할라는 거재. 아베를 대기 추카주는 코쟁이덜은 역사인식도 업는갑재”라며 왜놈들의 수법이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함안중학교 축구 감독을 역임했고 현재 황령문학회 시 분과위원장인 안화준(79) 시인은 세계정세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협력이 절실한 나머지 아마도 아베 손을 들어줄 확률이 많다며 “아모리 코쟁이덜이 왜넘을 팬 든다고 해서 이적지 해온 한미 간계를 업애지는 안을끼건만 아배라카는 작자는 어떠기 주도맨밀한 넘이라서 가거사를 저거 쪼대로 해석하고 그라고 집단적 자위권 확대가 불보드시 뻔한긴대 울정부는 머하고 있는긴공. 아배가 미국내서 연설을 하몬 가거사를 단디 말하고 본질을 호도하는 이바구는 안대는기다. 한국을 재치노코 미ㆍ일이 먹지맞춘다카몬 일이 잘 댈낀강”이라며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고 지난 1993년 일본정부 스스로 고노담화를 통해 강제 동원과 위안부 문제 사실을 인정했음에도 아직까지 일본의 궤변을 듣고 있노라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부회장 김검수(67) 시인은 “미 의해가 아배의 캐변을 들을라꼬 말할 기해를 준기 아닐낀대. 여지꺼정 저거 조상이 핸거를 안했다카몬 누가 인정해주갯나. 지난 2007년 미국 이해애서 왜넘덜이 저질른 일본군 이안부에 대해 잔학성과 규모면에서 전례없는기라 캐서 결이안을 통과시킨거를 알고 있는대, 코쟁이덜은 이자먹지는 안했을낀대 아배는 꼭 보골나기 조을만큼 시버리고 있내”라며 간사한 일본이라고 힘줘 말했다.

☞ 짜다리 : 아주 많이, 나아노코 : 놓아두고, 쪼대로 : 마음대로, 시버리고 : 말을 하고, 코쟁이 : 미국이나 영국 등 유럽 사람을 통칭, 저질런기 : 저질러 놓은 것이, 새빠닥 : 혓바닥, 할머이 : 할머니, 할아비 : 할아버지, 애비 : 아버지, 가라지나 : 가려지는가, 꼴잡한 : 야비하고 순수하지 못한, 아모리 : 아무리, 이적지 : 여태까지, 재치노코 : 젖혀놓고, 먹지 : 머리, 준기 : 준 것이, 이자먹지 : 잊어버리지, 보골 :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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