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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파트 분양가 뛴다
도내 아파트 분양가 뛴다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5.03.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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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상한제 폐지 건설업 인상 작업
 다음 달 1일부터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확정되면서 경남도내 아파트 분양가격의 상승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다. 30일 도내 건설업계와 건축허가 부서 등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확실시된 3월 초부터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급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에 묶여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미분양아파트에 수요자가 몰려들고 있다.

 분양을 앞둔 아파트의 가격 상승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부동산경기 변동을 주시하며 분양 시기를 저울질해온 아파트 건설업계도 분양가 상한제 폐지의 과실을 겨냥해 분양가격 올려받기에 나서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소진속도는 최근 매우 가파르다. 창원 감계지구 현대 힐스테이트 4차는 지난 2월 말 390세대의 미분양 물량이 있었으나 한 달 만인 29일 현재 310세대로 줄어들었다. 1월 말 413세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미분양 물량 소진 속도가 4배가량 빨라진 셈이다. 현대 분양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다 금리 인하까지 겹치면서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전에 싼 아파트를 사두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창원 무동지구 일신휴먼빌 3차도 1월 말 37세대, 2월 말 29세대였던 미분양 아파트가 29일까지 10세대로 줄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평당 660만 원~697만 원으로 창원지역의 마지막 600만 원대 분양가다. 소진되기 전에 사두면 차익이 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의 분양가가 상승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다음 달 10일 836세대 분양에 들어가는 창원 감계지구 현대힐스테이트 2차는 분양을 앞두고 분양가 상승폭을 저울질하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평당 930만 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분양을 시작한 4차의 평당 850~870만 원에 비하면 평당 60~80만 원이 오른 가격이다. 표준건설비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인상폭이 적지 않다.

 5월 153세대 일반분양(포스코 더샵)에 들어가는 창원 용호1단지 재건축조합도 분양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조합관계자는 관리처분 당시 평당 1천460만 원 선이었던 분양가를 인상하기 위해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내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창원 가음6구역도 당초 계획보다 분양가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분양가가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업자가 임의로 분양가를 정할 수 있다 하더라도 분양승인과정에서 가파른 인상은 행정지도로 억제할 가능성이 높다.

 창원시 관계자는 “서민주택정책 차원에서 분양가 인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제시킬 방침이다”고 했다.

 특히 건설업계는 분양수익도 중요하지만 완판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적 분양가 인상은 모처럼 찾아온 부동산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인상에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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