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22:14 (화)
평준화 지역 일반고 성적별 배정
평준화 지역 일반고 성적별 배정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5.03.30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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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9개 등급제 1지망 등 배정 비율 문제 박 교육감 “교육역량 강화”
▲ 박종훈 도교육감은 30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학년도 평준화 지역 일반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현재의 중3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6학년도부터 도내 평준화 지역 일반고 배정방식이 성적에 따라 9개 등급별로 지망학교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현행 배정방식은 학생이 1, 2, 3순위로 희망 고교를 지원하면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학교별로 배정해왔다.

 기존 추첨 방식은 중학교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특정 명문사립고교로 몰리면서 쏠림현상이 나타나 고교 평준화의 취지를 퇴색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남도교육청은 30일 오전 등급별 배정 방식을 담은 ‘2016학년도 평준화 지역 일반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등급별 배정 방식은 합격자를 남ㆍ여별 전형성적의 석차 순에 따라 석차백분율을 구해 수능성적 등급과 같이 9등급으로 나누고 학교별 입학정원에 대한 등급별 배정 인원을 구해 등급별로 학생의 학교 희망 순에 따라 지망학교에 추첨 배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방식을 도입했을 경우 1지망 등 배정 비율이 낮아지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이 제기될 수 있어 우려된다.

 도교육청은 새 배정방식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점검한 결과 상위 4% 학생의 1지망 배정 비율이 지역에 따라 10%~5%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학생의 희망만을 반영한 기존의 배정방식에서 나타난 동일 지역 내 일반고 간 교육격차, 고등학교 서열화, 학교간 성적 쏠림현상, 비선호학교의 기초학력 저하 및 생활지도상의 문제 등을 줄이고 평준화 정책의 근본취지를 살려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기 위해 배정방법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내 고교 평준화 지역은 창원 1학군(성산구, 의창구) 19개 학교, 창원 2학군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 13개교, 3학군 진주 10개교, 4학군 김해시 12개교가 있다.

 비평준화지역 일반고ㆍ자율고의 입학전형은 해당 학교장이 실시한다.

 박 교육감은 “평준화 지역 일반고 간 학력 격차를 해소하고 교육역량 강화로 학생의 대학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등급별 배정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또 “일반고 비율이 80%에 달하지만 국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상위권 대학진학률이 저조하고 고교 교육만족도 향상을 위한 대안이 절실했다”며 “상위권 학생이 한 학교에 집중되는 현상을 극복하고 일반고 역량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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