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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시금치 작년 떼돈 벌었다
남해시금치 작년 떼돈 벌었다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5.03.30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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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늘어 269억원 작황부진에도 상승 1㎏당 2천749원
 남해군의 올해 시금치 총 생산액이 전년 대비 50% 크게 상승했다.

 군은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2014년산 보물섬 남해시금치 평가회를 열고 시금치 출하 시기인 지난해 11월 초부터 올 3월 하순까지 약 5개월간 집계된 남해 시금치의 총 생산액이 269억 원에 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302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생산액으로 군내 전체 재배농가의 호당 평균 생산액은 556만 2천원에 이르렀으며, ㎏당 가격은 지난해 1천267원 보다 117% 증가한 2천749원으로 높게 형성됐다.

 시금치 생산액이 이처럼 크게 상승한 원인은 전반적인 시금치 출하량 감소가 가격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군내 시금치 총 생산량은 기후영향과 재배면적 감소로 지난해 1만 3천988t 보다 30% 감소한 9천790t이 출하됐다.

 생육초기에 예년보다 많은 집중강우로 인한 습해 피해가 발생해 일부 농가에서는 시금치를 재파종했으며, 12월부터 발생한 동해 피해로 이어져 전체 시금치 생산량 감소를 가져왔다.

 시금치 재배면적 또한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1천210㏊에 달하는 등 생산량 증가가 가격하락으로 이어지자 올해 재배면적이 1천125㏊로 다소 감소했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는 시금치 주산지에서의 전반적인 작황부진으로 시금치 출하량이 감소해 상대적으로 남해 시금치의 가격상승과 총 생산액 상승 요인으로 파악됐다.

 평가회에서는 이와 같은 생산물량 부족에 의한 가격상승으로 군내 시금치 생산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하면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일부 농가에서 속박이와 선별이 되지 않은 비규격품을 출하해 남해시금치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또 마케팅 측면에서도 남해시금치는 대부분 남부지역에서 거래되고 있는 실정으로 전국 소비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시장을 겨냥해 대형 유통업체 등 새로운 판매처를 개척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남해시금치의 안정적인 물량확보와 시금치 주산지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행재배 방법에서 탈피해 습해ㆍ동해 등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며 포장재 및 출하방법 개선, 품종 다양화와 더불어 수도권 진출을 통한 남해시금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 농가와 행정, 농협이 다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금치 평가회에 앞서 가칭 보물섬 남해군 시금치 연합회 결성을 위한 회의가 개최됐다. 각 읍면별 시금치 작목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에서는 연합회 추진준비위원장에 이혁균 서면시금치연합회 회장을 추대했으며, 각 읍면 회장을 준비위원으로 올 9월경에 연합회를 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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