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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교통문화와 안전한 생활문화
선진 교통문화와 안전한 생활문화
  • 정창훈
  • 승인 2015.03.24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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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훈 시인/칼럼니스트
 필자는 1987년 추석에 고향 가는 길에 함께 동승한 분이 경남교통문화연수원(당시에는 경남운수연수원)에 근무하는 인연으로 연수원 교육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했다. 당시에는 전 국민이 88올림픽을 준비했으므로 외국인이 택시를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인사나 목적지 묻고 답하기, 예상 소요 시간과 요금에 관련된 필수회화 중심으로 수업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28년의 세월이 흘러 같은 장소에서 ‘빛나는 당신의 꿈을 디자인하자’는 제목으로 사업용 운전자를 대상으로 특강을 하게 됐다. 세월만큼이나 경남 교통문화연수원의 커다란 변화를 느낄 수가 있었다. 황태수 경남교통문화연수원장의 선진 경영마인드, 임직원들의 친절하고 구체적인 서비스 지원과 관리로 알차고 내실 있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운전자들이 교육을 받는 태도나 적극적인 참여도 인상적이었다.

 경남교통문화연수원은 도민의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질서의 확립 등 교통문화 선진화를 위해 버스, 택시, 화물 등 사업용 운수종사자에 대한 법정교육과 어린이, 노인, 여성, 청소년 등 교통취약계층에 대해 교통안전교육과 교통안전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기관이다.

 연수원의 사업목적은 교통질서확립을 위한 법규준수의식 제고, 운수종사자의 자질향상 및 서비스 자세 확립, 교통사고예방 및 감소를 위한 소양교육 강화, 현장에서 요구되는 적응력 제고 등 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고 있다.

 경남교통문화연수원은 2015년도 경남도내 2만 7천947명(여객 운전자 1만 4천715명, 화물운전자 1만 3천232명)의 사업용 운전자 교육과 10만여 명의 도민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내 교통사고 예방 및 선진 교통문화 조기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교육에서는 최근 대형 안전사고가 사회적 문제가 되는 시점에 영ㆍ유아 시절부터 교통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의식이 확보돼야 하며 교통사고가 제로가 되는 날까지 최선의 교통안전교육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은 2014년 한해 도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2천400회 8만여 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모형 교통시설(신호기, 횡단보도 등) 활용 실습교육 및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활용한 이론교육을 병행해 찾아가는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실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노인을 위한 교통안전교육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OECD 가입국 중 65세 이상 노인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1위인 우리나라가 노인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노인 보행자에 대한 사회인식 변화와 노인보호구역의 형식적 지정탈피, 노인 보호구역 내 효과적인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등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황태수 연수원장은 “도내의 전반적인 교통사고는 감소하고 있으나 노인 교통사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등의 조처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그 취지를 강조했다. 특히 연수원과 대한노인회 경남연합회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노인 교통안전교육 실시에 적극 노력하고, 노인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양 기관의 전문자료와 인력을 교류하기로 했다.

 일반인 교통안전을 위한 법정교육은 없지만 도민의 교통질서 및 교통안전의식 함양을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연 39회의 교통안전캠페인과 TV, 라디오 등을 통한 연 9편 5천800회의 대중매체 교통안전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연수원에서는 일반운전자에 비해 주행거리가 5배 이상 많고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사업용 운전자에 대해는 친절서비스, 직업윤리, 안전운행 및 교통사고 예방 등 연 101회 3만 2천명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청소년교통안전교육은 현장에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 연간 50회 1만 명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내용은 청소년 교통사고사례(자전거, 이륜차, 보행자의 무단횡단 등), 교통사고 발생 시 대처요령 등이다. 특히 고3학생의 수능시험 이후 긴장 완화 등으로 사고를 낼 우려가 있는 년 5천명의 수능 후 고3학생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교통문화연수원은 21세기가 원하는 새로운 교통문화의 선진화가 안심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 안심할 수 있는 행복한 일상생활, 안심할 수 있는 안정된 직장과 함께 꽃피울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는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선진화된 교통안전체계구축과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전문성을 갖춰야 할 것이다. 외부적으로는 안전문화를 토대로 국가경쟁력 재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통사고예방사업의 메카로 발돋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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